늘고 있는 조제보조원…근무약사들 "없는 약국 못봤다"
- 강신국
- 2014-11-05 12: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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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숙한 조제보조보면 자괴감"...약국장 "단순 업무에 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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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약국가에 따르면 근무약사 구인난에 약국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근무약사보다 인건비 지출이 저렴한 조제보조 직원 채용이 늘고 있다.
결국 근무약사는 차등수가제 기준에만 맞추고 조제보조직원을 통해 조제실 내에 단순 업무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약사지시 하에 보조원이 단순 업무를 보조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례가 대세처럼 굳어지면서 보조원 채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약은 약사에 의해 취급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며 조제보조에 대한 반감도 많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주변의 한 약사는 "보조원에 대한 명확한 업무지침을 마련한 뒤 2명 정도의 보조원을 채용했다"며 "약사와 구분되도록 근무복도 마련했고 복약상담, 최종 조제약 검수 등은 모두 약사가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근처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도 "조보원이 없다면 근무약사도 버티기 힘들다"며 "시럽제 소분하고 ATC에 약 채워넣기 위해 약사가 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근무약사들 사이에서도 조제보조원은 논란거리다.
지난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약사학술제서 만난 한 근무약사는 최근 2년 동안 약국을 3곳 정도 옮겼는데 조제보조원은 다 있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약국장 지침에 따라 시럽제를 따르거나 약포지에 가루약 분배기를 끼우는 역할 등에 국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무약사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보조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5년 이상 경력의 보조원들은 약 위치도 잘 알고 부수적인 업무가 손에 익어있기 때문에 근무약사도 능수능란하게 조제 업무 처리를 하는 것을 보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근무약사는 서울지역 대형병원 문전약국에는 "근무약사 8명에 보조원만 3명이나 됐다"며 "그러나 보조원이 없다면 허드렛일을 약사가 해야 하기 때문에 분명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다만 처방전이 밀려 있을 때 보조원이 보조업무가 아닌 실제 조제업무를 할 때도 있어 논란의 소지는 있다"고 주장했다.
합법화의 찬반양론 속에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가된 조제보조원은 이미 조제전문약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직원이 됐다는 게 약사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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