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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공학과·약과학 학생들 PEET 준비 위해 '이탈'

  • 김지은
  • 2014-11-08 06:57:26
  • 요약
  • 재학생 절반 이상 약대 입학 희망…일부 대학, PEET 준비반 운영

제약업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제약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6년제 약대 전환 이후 PEET 응시를 위해 학과를 속속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약대 배승진 교수는 한국약료경영학회가 진행한 추계 학술대회 발표 자료 중 일부 제약 관련 학과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약대 6년제 전환 후 일부 대학 제약공학과와 약과학과 등 제약 관련 학과 재학생들의 약대 입시 준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I대학 제약공학과의 경우 현재 해당 학과 신입생 중 50%가 약학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고, 이 중 다수는 3, 4학년 전공과목 이수를 기피하거나 휴학하고 PEET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대학 약과학과의 경우도 재학생의 PEET 응시율이 55%에 달하고 약대 진학으로 인한 학과 이탈 학생이 37%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학교는 대놓고 제약 관련 학과를 약대 진학을 위한 입시 학과로 홍보하고 있다.

약과학과와 제약공학과 등 제약관련 학과를 소개하는 홍보 블러셔, 홈페이지에 PEET 준비반 운영 등 약대 입시에 유리하다는 내용의 홍보글을 기재하고 있다.

배 교수는 "진출 분야가 명확하고 전문성을 키워 사회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제약관련 학과는 학교별로 평균 5.6대 1의 높은 입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학사 졸업 후 실제 제약분야에 진출하는 재학생 비율은 10~30%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배 교수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사례 조사 결과 학사 학위 소지자의 제약기업 취업 비율이 적어 제약인력 공급의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약학 대학원 진학과 더불어 6년제 전환 이후 PEET 응시생이 증가하면서 실제 제약 관련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 수는 더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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