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한 갈등 재점화된 '추나요법'을 아시나요
- 이혜경
- 2014-11-22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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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정심 소위원회 추나요법 급여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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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한의사 직역갈등 이야기는 한 두해이야기가 아닌데요, 최근에는 추나요법 급여화를 두고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전통적 물리 성질을 응용한 한방물리요법으로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힘의 방향과 강약을 조절해 밀고 당기고, 누르고 꼬집어 올리거나 원형 마찰 등의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한의원에서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쓰입니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중기보장성 강화 계획 가운데 한방물리요법 보장성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의료계의 반발은 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측은 추나요법의 안전성·유효성·비용효과성 등 근거가 입증되지 않으면 급여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계를 대표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전문가와 한의계를 대표한 한방재활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별도기구에서 추나요법의 과학적 검증을 하자는게 의협의 입장이죠. 추나요법에 대한 안전성·유효성·비용효과성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검증한 이후 급여화를 논의하자는 얘깁니다.
한의협은 이미 SCI급 의학저널을 포함한 유수의 학술지에 수백편의 논문과 연구결과로 뛰어난 치료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져야 반대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객관적 검증절차를 요구한 만큼 의협은 추나요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입증이 쉽지 않다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전자 저널 등을 통해 관련 문헌을 검토한 의협은 추나요법 효과성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고 일부의 경우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의협이 제시한 국내외 문헌은 근골격계 통증에서의 추나요법: 한국 문헌에서의 무작위 임상시험의 체계적 분석(출처:Chin J Integr Med 2013 Mar;19(3):228-232), 본태성 고혈압에 대한 중국 마사지(추나) :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출처: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2014) 22, 541& 8212;548), 경부척추증에서 추나의 효능에 대한 체계적 분석 및 메타분석(출처:Journal of Clinical Nursing, 2008 Mar, 17, 2531& 8211;2538), 추나 시술 부작용에 대한 국내 현황 보고(출처:The Journal of Korea CHUNA Manual Medicine for Spine & Nerves 2007;2(2):161-170) 등 총 4건입니다.

하지만 한의계는 이 같은 국내외 문헌고찰은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학연구원, 척추신경추나학회, 한방재확의학과학회는 '추나요법이 근거가 없다'는 논문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죠.
한의학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근골격계 통증에서의 추나요법: 한국 문헌에서의 무작위 임상시험의 체계적 분석'은 의협과 한의협이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한 가지 예를 살펴볼까요.
한의학연구원 논문의 결론을 살펴보면 'the evidence of the effectiveness of Chuna for the treatment of musculoskeletal pain is not convincing. Further rigorously designed trials are warranted to determine its effectiveness'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의협은 '현재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추나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다. 향후 엄격하게 설계된 시험이 추나요법의 효과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해석한 반면, 한의학연구원은 '근골격계 통증치료에 대해 추나요법이 효과는 있으나 근거가 충분치 않아 효과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번 눈문이 턱관절장애, 하악운동, 교통사고로 인한 목통증을 치료하는데 추나요법이 표준치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낸 것을 보고한 것이라는 입장이죠. 논문 재해석에서 의료계와 한의계가 분명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하나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The Journal of Korea CHUNA Manual Medicine for Spine & Nerves'에 발표된 '추나 시술 부작용에 대한 국내 현황 보고'에 따르면 추나요법에 대한 몇 가지 부작용 사례가 나옵니다.
얼핏 보면 한의사가 시행하는 추나요법의 부작용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미증후군, 뇌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의 대부분은 비전문가에 의해 수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 또한 전문가로 이뤄진 별도기구에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5일 열린 건정심 소위보다 추나 급여화 논의는 진전된 것이 없는데, 의-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주장하고 있고 한의계는 국민의 의학적 혜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급여화 정책의 가장 우선은 무엇일까요. 하루 빨리 의료계와 한의계가 합의점을 찾고 제대로 된 추나 급여화 논의를 시작할 때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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