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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개발에 QI까지"…병원약국 복약지도 '사활'

  • 김지은
  • 2014-11-26 06:15:00
  • 복약지도 의무화 대비...환자대상 만족도 조사도 진행

복약지도 의무화 시행 이후 대형병원 약제부 중심으로 복약지도 강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한양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지난 22~23일 진행된 '2014년도 병원약사 학술대회'에서 복약지도 관련 연구 포스터를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복약지도 의무화에 따른 병원들의 고민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학술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복약지도와 관련한 병원 약제부들의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병원 자체 복약안내문 전산 시스템 개발=연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 이소정, 문수진, 오명현, 김수현, 석현주 약사는 '서면 복약안내문의 전산화 소개'에 대한 포스터를 통해 병원 자체 복약안내 시스템 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복약지도 의무화 법안 입법예고 이후 병원 내부적으로 복약안내문 전산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프로그램 운영 방법은 환자들이 복약안내문을 손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간단한 내용 제공을 원칙으로 했으며 포함 정보는 환자정보와 조제 약품명과 성상, 용법 용량, 효능효과, 저장방법과 상호작용 등을 기본으로 했다.

이 중 약품명과 성상, 약품 사진은 기존 병원에서 사용 중인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식약처 허가사항 내용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효능효과는 복지부 분류체계를 이용하고 분류가 모호한 경우는 약제부에서 추가로 입력할 수 있다. 용법용량은 약품정보에서 제공되는 일반 용법이 아닌 처방 시 입력한 환자 개인의 용법용량이 연동되도록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단, 부작용의 경우는 복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경미하고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만을 간단히 제공하고 상호작용 역시 대표적으로 유의해야 하는 부분만을 제공했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복약지도문은 병원 자체 U-Severance프로그램에 복약안내문 화면을 신설해 출력이 가능하도록 하고, 투약준비실에서 일괄 출력해 투약번호 순으로 정리한 후 조제약과 첨부해 환자에게 투약된다.

연구에 참여한 약사들은 "복약안내문 전산 구축으로 서면 복약지도서를 제공하고 환자의 의문사항을 답변하는 데 용이해 졌다"면서 "반면 부작용, 상호작용 등 개별 환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한계점이 발견돼 환자의 상황이나 요구도에 맞는 복약지도문 제공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약 복약지도 강화 QI(Quality Improvement) 활동=한양대병원 약제팀 이승연, 이미나, 김지현, 박은재, 곽혜영 약사는 '생물학적 제제 복약지도 강화를 위한 QI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약사들은 한양대병원의 경우 류마티스 특성화 병원으로 다수 환자들이 휴미라와 엔브렐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고 있어 해당 의약품을 투약하는 환자들의 복약지도를 강화,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당 제제에 대한 자체 복약지도문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복약지도문은 약의 효능과 보관방법, 복용 시 유의사항,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제작된다.

활동 전, 후의 환자 반응을 비교하기 위해 약제부는 먼저 복약지도문을 제공하지 않은 2003년 5월 1개월간 환자의 이해도에 대한 1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QI활동을 한 이후 환자 반응 확인을 위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복약안내문을 배포한 이후 2차 설문조사를 진행해 환자의 약품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했다. 조사 지표는 감염 유의성, 주사 방법, 약물 상호작용 3가지이다.

조사 결과 감염 유의성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는 1차 94.7%에서 95.1%로 소폭 증가했고, 주사 투여 방법은 88.8%에서 99.7%로 증가했다.

특히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도는 5.8%에서 73.9%로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한양대병원 약제팀은 "복약안내문 제공 이후 대다수 환자들의 이해도가 증진됐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특히 약물상호작용을 환자들에게 인지시키는 데 있어 유의성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약제팀은 "복약지도문 제공과 상세한 구두 복약지도 이후 투약구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한 혼잡, 투약 지연으로 인한 환자 불만 등이 제기됐다"며 "질적으로 향상된 복약지도를 위해서는 복약지도 체계와 적절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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