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원, 논', 그들의 출생 비밀 알고보니
- 이탁순
- 2014-11-29 06:14:59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제약회사 고유 제품명, 대체 어떻게 탄생됐을까?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안녕 난 '바로'라고 해. 신풍제약엔 나와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 바로 내 자식들이라고 할까?
나를 소개하려면 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올라가야 돼. 당시 신풍제약은 활성형비타민제 '바이코민'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 제품을 계기로 비타민 사업이 확장되지.
그때 활성비타민b1 계열 '프러설티아민', 원료합성에 성공한 활성형 종합비타민 '바로코민정'이 출시됐어. 특히 90년 허가받은 바로코민정은 회사 주력품목으로 키우고자 신문과 방송매체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게 돼.
이때 키워드로 소비자들에게 제품명과 키워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바로 바로'를 채택하게 된거야.

바로코민이 인기를 끌자 신풍제약은 당시 위장약 '바로마겔' '바로겔현탁액', 전립선비대증치료제 '바로센' 등 바로명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게 돼.
이뿐만이 아니야. 내 자손들은 대대로 번창하게 되는데,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시대가 오면서 전문의약품에도 바로명을 적용하게 돼.
고혈압·협심증치료제 '바로디핀', 소화성궤양치료제 '바로메졸', 남성형 탈모치료제 '바로피나', 발기부전치료제 '바로필'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어. 엄청 많지?

난 CJ헬스케어의 '원'이야. 뭐, 나야 '넘버원' '원, 투, 쓰리' 등 하나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니까, 익숙할거야.
맞아, 나도 하나라는 뜻을 갖고 있어. 그런데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ONLYONE)'에서 차용한거야. 온리원은 CJ그룹의 경영이념이기도 해.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며 핵심역량을 갖춘 1등을 지향한다는 뜻을 갖고 있어.

엑스원말고도 내 이름 '원'을 차용한 제품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2003년 당뇨약 '글리원'을 시작으로 소화기 제제 '라베원, 모사원', 고혈압 제제 '텔미원, 발사원', 항혈전제 '클로스원' 등이 있어. B형간염약 '엔테원'도 허가를 받고 시장에 나가길 기다리고 있어.
내 이름 '원', '바로' 못지 않지?
난 논이라고 해. 사실 난 의약품계에서 인기스타야. 논(NON), 내 영문 뜻을 보면 모르겠어? 없다, 아니다 등 주로 부정적인 뜻이잖아.
만약 나와 질병이 만난다면 해당 질병이 없다는 뜻이 되겠지. 그래서 '논'이라는 이름은 특히 의약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하지만 영단어에서는 논이 대부분 앞에 있잖아. 논스톱, 난센스처럼 말야. 그런데 여기 내가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에서는 내 이름이 주로 제품명 뒤에 붙어.
콜레스논, 리피논, 글루코논처럼 말야. 나 역시 '원'처럼 우리회사 고유 제품명으로 굳어졌어.

최근에는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애시논'처럼 일반의약품에도 사용되고 있어. '논' 역시 기대해줄 주 있지?
앞서 소개된 친구들말고도 똑같은 음절을 사용한 제품명을 사용하는 제약사들이 여럿 있어요.
대원제약은 회사의 '원'을 차용해서 원클러, 원미드, 원피린, 리피원, 원트란, 최근 에스원엠프까지. 제품명에 원을 주로 사용합니다.
대원제약처럼 회사명을 차용해서 제품명을 짓는 회사는 글로벌제약의 '글로', 넥스팜코리아의 '넥스'가 있겠네요.
또 한미약품은 질환별로 똑같은 음절이 포함된 제품명을 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맥경화용제에는 수바스트, 토바스트, 피바스트, 뉴바스트 등 '스트'를, 혈압강화제에는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 '아모'를 사용하고 있죠. 스트나 아모는 성분명에서 가져온 거에요.
이처럼 똑같은 음절을 반복해 제품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수많은 동일제제 속에서 나만의 제품명을 짓기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사 고유의 제품명이 있으면 사용자들이 기억하기 더 쉬워서 회사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이득이 된다고 하네요.
바로와 원, 논 등 우리 국산약 이름들이 시장에서 더 많이 불러졌으면 좋겠네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작년 국산신약 생산액 8천억...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최다
- 2경기도약, 송년회 열고 2026년 힘찬 출발 다짐
- 3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 4셀트리온 ARB+CCB 시장 공략...이달디핀 1월 등재
- 5정부, 보정심 가동...2027년 이후 의대 증원규모 논의
- 6[기자의 눈] 제네릭 옥죈다고 신약이 나오나
- 7[기고] 조제→환자 안전…미국서 확인한 약사 미래
- 8AI보다 장비부터…스몰머신즈가 택한 진단의 출발점
- 9"14일 이내 심판청구 우판 요건, 실효성 약화 요인"
- 10'빔젤릭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생물의약품 경쟁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