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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한테 '쓰레기' 욕설?…병원 의사 문제점 노출

  • 이혜경
  • 2014-12-24 13:51:13
  • 요약
  • 양산부산대병원 전문의 폭행사건 논란

"저도 (의사들에게) '쓰레기' 같은 욕설이랑 손등을 얻어맞았던 적은 있었습니다."

양산부산대병원 전문의가 간호사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병원 내 의사들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는 오늘(24일) 오전 피해 간호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또 다른 간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간호사는 의사로부터 '쓰레기'라는 욕설을 들은 후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정말 일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존감도 저하되고 우울하기도 하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병원 내에서 의사들의 폭력과 폭언이 지속되도 제대로 해결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이 간호사는 "병원에서는 보통 이런 일들로 시끄러워지는 걸 원하지 않고, 간호사보다 의사가 병원에서 더 진료 수익을 창출하고 중요한 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과거에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 병원에 노조도 없었고, 병원에 문제를 제기해 봤자 형식적인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던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는 "폭언과 폭행 사건이 발생해도 보통 의사들은 의사 편을 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어떻게 감히 너희가 교수님을 공개사과하게 만드냐 등의 싸늘한 분위기 때문에 해당 간호사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의사선생님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친구들 얘기도 들어보면 일부 선생님들은 간호사에게 반말로 말하고, 막 화내고 막말을 한다든지, 자기 아래 사람 정도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모 병원 의사는 술을 먹고 여자 간호사에게 대리운전 해 달라고 말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전문의 폭언·폭행 사건은 지난 5월 병원에 입사한 간호사 K씨가 7월부터 전문의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K씨에 따르면 전문의가 수술실에서 '야 이 XX놈아', '이 개XX', '쓰레기야', '정신나간 놈' 등의 언어폭력을 행사하거나, 수술기구를 이용해 손등과 가슴을 찌르는 행위와 주먹을 사용해 가슴과 복부를 가격하는 등의 폭행을 행사했다.

결국 K씨는 지난 울산지방검찰청에 고소(발)장을 접수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및 부산, 양산지역노동시민사회단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폭언·폭행 가해자 전문의를 법적 엄중처벌과 양산부산대병원의 즉각적인 조사 및 중징계 조치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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