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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글로벌 신약 하나라도…"

  • 최은택
  • 2014-12-29 06:14:59
  • [인터뷰] 복지부 문경덕 보건산업진흥과장

"블록버스터 탄생위해 실질 지원책 마련이 할일"

제약기업에서 몸 담았던 생명과학분야 전문가가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에 임용됐다.

#문경덕(49) 과장이 그 주인공. 문 과장은 갈증이 많았다. 공부하러 미국으로 건너갔던 2000년 이전이나 십수년이 지난 지금이나 국내 제약기업은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정부 과제 심사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때는 연구자와 기업 간 '간극(갭)'이 너무 크다는 걸 느끼곤 했다. '뭔가 바뀔 필요가 있다.'

문 과장이 개방형 직위 공모에 선뜻 응하게 된 배경이다.

정부는 한미FTA를 계기로 그동안 제약산업 지원정책과 청사진을 수차례 발표해 왔다. 현 전략은 'PAMA 2020'.

문 과장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잘 안다. 정부 발표는 큰 그림으로 바람직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공헌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재직하는 동안 글로벌 제약기업이 단 한 곳이라도, 글로벌 매출이 10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단 하나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에 자신의 노력이 단 '1%의 기여'라도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경덕 과장은 누구?

-1966생

-경희대 유전공학 학사(84학번)

-카이스트 생명과학 석사

-미 퍼듀대학교 약용화학 및 분자 약리학 박사

-엘지화학 바이오연구소(1989.12~1998.8)

-미 국립보건원 리서치센터(2003.9~2007.11)

-한화케미컬 바이오연구소(2007.12~2014.12월 초)

-SCI급 국외논문 8건/국내외 학술발표 4건, 국내 특허출원 38건, 특허등록 2건, 국외 출원 4건, 국외등록 2건

다음은 문 과장과 일문일답

-출근은 언제부터 했나

12월 10일이다. 이제 보름이 막 지났다.

-공직에 나서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막상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한화케미컬에서도 신약 파트장으로 일하면서 주로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역할을 했다. 업무내용이나 방식은 차이가 있겠지만 친화력 측면에서 충분히 호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계기가 있었나

평소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998년 미국에 갔다가 2007년에 돌아왔는 데 2000년 이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제약산업은 구조 또는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발전이 없었던 것 같다.

정부 연구과제 심사를 해봐도 제약산업과 '갭'이 커 보였다. 그 분들은 제품화 가능성보다 논문을 쓰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제가 제약산업 발전에 '단 1%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봤다.

-생명과학전문가다. 이력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카이스트에서 석사(생명과학) 학위를 받고 엘지화학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퍼듀대학교에서 박사학위(약용화학 및 분자약리학)를 취득한 뒤,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4년간 일했다. 주로 독성면역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귀국해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한화케미칼 바이오연구소에서 일했다. 바이오시밀러 항체개발, 신약항체 연구 및 비임상연구 등이 주 업무였다.

-보건산업진흥과 업무내용은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헬스케어산업 전반을 다 다룬다. 3개 분야마다 많은 기업들이 있다.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혁신형제약기업 지정 및 육성지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관리 등도 업무에 포함돼 있다. 한중 FTA 중 복지부가 담당해야 할 일 중 일부분도 담당하게 된다.

-임용기간은

기본 3년에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니까 실적이 있으면 5년정도 일할 것으로 본다.

-재임기간 중 목표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마2020'으로 정부가 목표를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거창할 지 모르겠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을 1개라도 만드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 1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하나라도 창출시키는 게 목표다.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제 일이자 저의 기여라고 생각한다.

-제약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 일은 정부와 제약기업에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산업에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매사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다국적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 그러니까 그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동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글로벌 시장과 우리 기업의 '갭'을 알고, 좁혀 나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이런 것이 쌓이고 또 쌓이면 5년 뒤 뭔가 변화가 생기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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