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엽-이한우, 공약 공통점 많아…호감도가 좌우
- 이탁순
- 2015-01-12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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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안해결과 중소도매 정책 방점...성과와 약점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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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전 2번의 선거에서 맞붙어 한번은 이한우 회장이, 다른 한번은 황치엽 회장이 승리하며 일전일대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3년동안 협회장으로서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황치엽 회장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게 경선이다.
특히 유권자 수가 약 5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중소 도매업체가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막판 선거운동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약비교=두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사실 큰 차이가 없다. 불용재고의약품 처리, 제약회사 거래마진 적정화, 요양기관 대금결제 기간 단축, 중소도매 연회비 축소 등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다만 이한우 후보는 황 후보가 임기동안 해결한 제약회사 상대 거래마진 협상이 중소도매에는 혜택이 가지 않아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황 후보는 도도매시 최소관리 비용을 제외한 최저단가로 중소형업체도 마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형 도매업체와 협의를 통해 도도매업체도 마진인상 효과를 누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 도매업체에 많은 표가 몰려있는만큼 공통적으로 회비인하같은 선심성 정책도 내놨다. 황 후보는 연매출 100억원 미만 정회원의 중앙회 연회비를 대폭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전했고, 이 후보 역시 소형도매 회비 대폭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매출 200억원 미만 도매업체의 입회시 회비는 200만원, 연회비는 90만원이다.
이밖에 황 회장은 중소도매 발전 특별위원회를 확대개편해 ETC, OTC, 특수영업별 소외원회를 공식기구로 운영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협회 조직 변화를 통해 회원 권익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성도 비슷하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다.
황 후보는 회장 직속의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정부, 검경, 세무전담팀을 둬 회원사의 고충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복수 수석부회장 제도를 내세웠다. OTC와 에치컬 분야의 수석부회장을 한명씩 둬 협회 정책이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황치엽 집행부가 OTC업체에 정책이 쏠려 상대적으로 에치컬업체가 소외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 두 후보간 다른 공약으로는 황 후보가 ▲표준거래약정서 통해 불리한 거래조항 개선 ▲의약품구매전용카드 통해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요양기관의 익월 계산서 요구 개선 ▲약사 자율감시권 협회가 관장 ▲국산약 살리기 운동 등이다.
황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약사의 인터넷몰을 통한 불법 영업 행태도 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판매자료 소유권 가치창출 및 월간보고 폐지 ▲약가인하, 위해의약품 수거반품 비용 보상제도 신설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 설립 등 독자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간 활동내역 및 성과·약점=두 후보가 의약품유통업계에 전면에 나선 건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유통업체 쥴릭이 국내 상륙하면서부터다.
당시 이한우 후보가 쥴릭대처투쟁위원회(이하 쥴투위) 위원장으로, 황치엽 후보가 서울지부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쥴투위는 줄릭의 한국 진출을 막지는 못했지만, 다국적제약회사 의약품의 쥴릭 독점유통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다수의 토종 도매업체들이 쥴릭이 아닌 다국적제약사들과 직접 의약품을 거래하고 있다.
쥴투위 활동을 계기로 협회장 선거에 나선 두 후보는 2006년 선거에서는 황 후보가, 2009년 이 후보, 2012년 황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이 후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회장 임기 동안 제약협회와 협의를 통해 유통일원화 폐지에 따른 후폭풍을 잠재운 것을 최대 성과로 꼽는다.
이를 통해 제약회사의 대형병원 직거래 비율은 제도 폐지 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이 후보 측은 설명한다.
반면 의약품 창고면적이 80평 이상으로 규제문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황 후보 측은 이 후보 임기동안 실책이라고 평가한다. 창고면적은 지난해 12월 법안 국회 통과로 50평으로 완화됐다.
지난 임기동안 황 후보의 치적이라면 창고면적 50평 축소와 함께 한독, GSK, 노바티스 등과의 유통마진 협상, 요양기관 대금결제 기간 단축법안 상정 등이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유통마진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소도매업체에 실제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며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이 후보는 불같은 성격으로 쥴릭, 유통일원화 이슈에 추진력과 투쟁력을 보여왔다면 황 후보는 신중함과 소통력을 보이며 유통마진 협상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건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중외제약을 나와 87년 원일약품을 설립했다. 건국대 총동문회 건국장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황 후보는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업계 입문은 삼진제약에서 했다. 삼진제약 상무이사를 거쳐 93년 대신약품으로 의약품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소속 회사를 비교해보면 이 후보의 원일약품이 황 후보의 대신약품보다 3배 이상 매출이 높다. 2013년 기준으로 원일약품은 매출 705억원, 대신약품은 매출 209억원을 기록했다.
원일약품은 이한우 회장과 회사 서상수 사장, 윤재영 부사장이 지분 약 30%를 보유하며 3인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대신약품은 황 회장이 지분율 40%로, 이선의(25%), 이현동(10%) 이사보다 앞서며 확실한 오너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원일약품은 주로 전문의약품을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대신약품은 제약회사 약품을 백병원 등 병원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삼진제약 출신인 황 후보와 인연으로 삼진제약 의약품 거래가 많으며, 회사도 삼진제약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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