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단어, Mother+Passion"
- 가인호
- 2015-01-12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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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년 제약 인생 아름다운 퇴장 준비하는 김윤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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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①유한양행]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롤 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유일한 박사와 그가 일군 기업 유한양행은 주말 내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오너가 없는 기업이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오랫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 독특한 회사다.
이런 회사분위기 탓일까? 김윤섭 사장 같은 입지전적인 인물도 유한에서는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평사원으로 출발해 대표이사 사장 퇴임을 앞두기 까지 약 40여년을 유한에 바쳤다. 혹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의 제약인생이 재조명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그는 6년간의 사장 임기를 끝내고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겨주기 위한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유한은 전통적으로 대표이사 3연임을 용인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중이다.
지난주 김윤섭 사장을 만났을 때 그의 얼굴에는 40년 제약 인생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흘렀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평온해보였다.
그의 첫마디는 "여행을 가고싶다"는 말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쯤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힐링을 하고 싶다고 작은 소원을 피력했다. 매출 1조 돌파를 축하해 주었다. 그러자 그는 불쑥 1600권의 책이야기를 꺼냈다. 매출 리딩기업 원동력은 직원들에게 강조한 절실함과 열정, 신뢰의 결과라고 힘줘 말했다.
김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3년 전 자비를 털어 책 1600권을 샀다. 올해 프로야구 한화구단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근 야구감독이 쓴 '김성근이다'라는 책이었다.
그리고 1600명의 직원들에게 '미래예측, 열정, 실천'이라는 자필과 함께 책을 선물해주었다. 그는 이 한권의 책과 함께 매출액 리딩기업과 1조 달성의 꿈을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시 후 "영어에서 가장 위대한 첫 번째 단어는 Mother"라고 말했다.
나에게 두 번째 위대한 단어는 무엇일 것 같냐고 반문했다.
머뭇거리던 나에게 그는 단숨에 'Passion(열정)'이라고 말했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김윤섭과 리딩기업 유한양행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래예측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중요하다.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 1월보다는 2월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하루를 가장 충실하게 사는 것은 정말 소중하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난 내일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내가 어떤 위치에 서 있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갸웃거리던 나에게 오늘에 만족한다면 직장생활도 끝이라고 조언해주었다.
김 사장은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미래예측이 이뤄졌으면,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1조 돌파한 첫 날)이후 매출 1조원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순간부터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가져야 하고, 또 미래를 예측하고, 또 다시 열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나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말못하는 사람도 영업 달인이 될수 있다
불현듯 그의 영업론이 궁금해졌다. 김윤섭 사장은 제약영업에서 가장 오랫동안 영업 외길을 걸었던 사람중 하나다.
그는 나에게 "영업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사람은 어떤 스타일이냐"고 반문했다.
나는 "일반적으로 외향적이고, 술도 잘 마시고, 언변도 좋고..."
그런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술 못 먹고, 말 못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영업 잘한다."
김 사장은 "영업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며 "말 한마디 안 해도 가슴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족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술 때문에 다 망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영업직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우선 술 끊으라고 말하고, 전문지식 공부하라고 권유하고, 저축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어떤 경우도 경쟁에서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에 정당한 방법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라고 말했다.
40여년 제약인생동안 의약사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제약업계 퇴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1600명의 주인(직원)과 함께 했기 때문에 참 복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인(직원)이 시너지를 내면 큰 파도도 넘고. 큰 암초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한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Q. 신약개발 현황 유한양행의 R&D포트폴리오는 1. 중단기적 시장창출을 위한 복합제 개량신약의 개발, 2.해외 수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API) 공정연구 및 생산, 그리고 3.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개량신약 연구는 복합제 개량신약과 천연물신약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신속한 임상개발과 출시, 그리고 성공확률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원료의약품(API) 연구는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원료의 공정 개발 및 생산(CMO)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사(길리어드, 로슈 등)와 공정개발 단계부터 상업용 원료까지 긴밀한 연구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3.혁신신약 연구는 미래 글로벌 의약시장에 부합하는 대사/순환질환, 면역/염증질환 및 종양의 3대 전략 질환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레바넥스 후속약물인 YH4808이 후기 임상개발 중에 있으며,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YH14618이 초기 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약효가 확인되어 임상2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그 외 4종의 신약후보물질이 전임상 및 임상1상 연구개발 중에 있다. Q. 해외진출 현황 및 미래전략 <해외진출 현황> 유한양행은 상당기간 매출감소를 감수하고 선진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생산 시스템과 시설을 소위 cGMP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하였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 의약품인 리바비린(ribavirin, C형 간염치료제)이 FDA의 실사를 지적사항 없이 통과하는 것을 계기로 다국적 제약사에 중간체 및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시스템 향상과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한 결과 유럽의 CMO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다국적 제약사와의 거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었으며, 연구 개발단계부터 협력하는 전략적인 동반자 지위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 현재 유한양행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여 다국적 제약사의 CMO로써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또는 핵심 중간체를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사와 선진국 규제당국의 요구조건들을 선제적으로 만족시키는 수준으로까지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이다. <미래전략>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규제강화는 선진국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머징 국가 중 가장 큰 중국 시장을 필두로 여타 국가 등에서도 자국민에게 고품질의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선진국 수준에 못지 않게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GMP, EH&S 등의 분야에서 계속 강화되고 있는 요구 조건들에 부합하는 시스템 강화와 생산 capacity 확충을 통하여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MO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아 갈 것이다. 아울러 emerging market이나 개발도상국 시장을 대상으로 완제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적정 지역에 현지화 가능성도 항상 검토 하고 있다. Q. 바이오 대응 전략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기술발전과 시장 확대에 따라, 유한의 신약 R&D에서 바이오신약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바이오 R&D는 90년대 바이오 공정연구(보글리코스 등), 진단기기(임신진단키트 등)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2000년 이후부터는 항체신약(YHB1411 -2 등)과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분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합성신약 분야에 비해 바이오신약 분야의 기반기술 및 연구인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외부 바이오전문 벤쳐 기업과의 공동개발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제넥신의 지속형 재조합단백질 기술(HyFc)을 도입하여 당뇨병치료제와 항암제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Q. 일반의약품(OTC) 활성화 방안 유한양행은 지속적으로 OTC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영업 인력의 확충을 계획 중에 있으며,특히 지난 해부터 OTC 영업부를 사업부로 승격하여 적극적인 OTC 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신시장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2015년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변화하고 있는 OTC 시장 상황에 발맞추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및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효율적 매체 운영을 통한 광고, 홍보 전략과 소비자 셀프메디케이션 확대에 약국과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의약외품, 화장품 등 비의약품 분야에서는 다양한 효능군의 신제품 개발로 OTC 영역의 확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거대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출품과 살충제, 화장품 등의 약국 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Q. 직원 후생복지 계획 유한양행은 설립초기부터 임직원에 대한 복리후생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특히 국내 최초 종업원지주제(1936년) 도입, 전직원 스톡옵션 실시(1998년, 2002년), 업계 최초 57세로 정년연장(2010년) 등 직원들을 위해 최고의 복지제도를 실천해왔다. 또한 1966년부터 임직원이 자녀를 대상으로 자녀장학금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자녀장학금은 중,고,대학교와 전문대학원(의약학, 치의학)까지의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자녀 수에 상관없이 졸업(정부 공식 학제 기준)시까지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정년연장으로 고용안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복리후생제도의 확대 등 선도기업으로서 임직원의 후생복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2015년 유한양행 경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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