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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웅, 셀트리온-한미…흥미로운 파트너십

  • 이탁순
  • 2015-01-14 12:29:12
  • 당뇨경쟁 CJ-대웅 협력...회사매출 50% 넘는 고덱스 코프로?

신년부터 흥미로운 제약회사 파트너 계약이 발표됐다.

CJ헬스케어와 대웅의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공동개발과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이 맺은 블록버스터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코프로모션 협약이 그것이다.

국내사끼리 협력사례가 적은데다 이번에 맺은 파트너십이 지금껏 보여왔던 사례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CJ헬스케어와 대웅의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공동개발은 국내사끼리 임상을 분담하는 내용이 흥미롭다.

지난 12일 공개된 내용을 보면 CJ헬스케어가 임상1상 및 제품개발을, 대웅이 임상3상을 맡게 된다.

특히 CJ헬스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각각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 투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후기임상을 진행하는 제약사가 기술이전과 함께 판권도 획득하는 사례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계약이 아닐 수 없다.

CJ와 대웅이 당뇨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맺은 계약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양사는 올해 새로운 계열의 당뇨치료제인 SGLT-2 영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CJ는 포시가로, 대웅은 슈글렛으로 시장 점유율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당뇨 복합제 개발에 손잡았다는 걸 볼 때 '현재의 적이 나중에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속설이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8일 체결된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이 맺은 고덱스 코프로모션 계약 역시 기존에 겪었던 파트너십과 다른점이 많다.

최근 코프로모션 계약은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외국계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게 대다수다.

이 때 외국계 제약사들은 국내에 영업조직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특허만료로 제네릭약물이 진입할 때 국내사들과 제품 코프로모션을 맺게 된다.

그런데 고덱스는 이미 셀트리온제약이 오랫동안 판매하면서 충분한 판매망이 갖춰진데다 특허도 2019년까지 유효해 제네릭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더구나 500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이 회사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덱스를 다른 제약사와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는 게 의외라는 반응도 많았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제휴가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 톱10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기"라고 표현했다.

한미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이 매출 성장 효과 차원에서는 매력이 없다. 유통을 모두 셀트리온제약이 맡기 때문에 유한양행처럼 도입약에 따른 큰폭의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미 측은 기존 간질환치료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제품과 시너지효과도 고려했다는 이야기다.

한미는 그동안 간질환치료 시장에서는 큰 역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올해 바라크루드 제네릭 등으로 간질환치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리 판매망을 점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배경이 어찌됐든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되던 국내사들끼리 협력사례가 늘고 있다. 효율성과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보여지고 있는 파트너십은 내수경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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