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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약, 3분 간 정전…멈추지 않았던 난상토론

  • 이혜경
  • 2015-01-17 21:05:46
  • 요약
  • 서울시의사회 선택분업 이슈화·법인약국·원격의료 우려 목소리

vod "부의 안건에 인슐린 등 주사제 관리료 인상을 포함하자."

용산구약사회 A회원의 제안이 난상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 중 3분 여간 총회장 불이 모두 꺼진 정전 사태가 벌어졌지만, 약사들의 의견교환을 멈추지 않았다.

용산구약사회(회장 이병난)는 17일 오후 7시 KDB생명타워빌딩 10층 대강당에서 '2015년도 제57차 용산구약사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감사보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1억1747만5968만원 승인이 원활히 이뤄지고, 마지막 남은 부의 안건사항 토의시간.

순천향대병원 근처에서 약국을 운영한다고 밝힌 A약사는 "다른 의약품 처방 없이 인슐린 주사제만 처방 받아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아무리 고가의 인슐린 주사제라고 하더라고, 관리료는 490원이다. 냉장고 전기세도 안나온다"고 토로했다.

백원규 용산구약사회 총회의장 또한 "좋은 안건"이라며 "인슐린 등 주사제 관리료 현실화를 안건에 넣자. 사무국장은 잘 적어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B약사가 단상으로 나와 주사제 관리료 인상 부의안건 상정 반대발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상에 나와 마이크를 잡은 B약사는 "강제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주사제가 처음에는 약국으로 왔다가, 다시 병원으로 넘어갔다"며 "병원은 환자에게 주사제 투여 시 관리료 뿐 아니라 (행위료 등) 다양한 수가를 적용받고, 약국은 관리료만 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약사는 "약국 주사제 관리료 인상을 주장하면, 병원은 관리료 뿐 아니라 다른 수가까지 함께 올라간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부의 안건에 올리면 우스운 꼴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C약사는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는 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단체가 얼마전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조제료로 3조가 새어나간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약국 주사제 관리료 인상을 건의하면 바가지 쓸 판"이라고 말했다.

결국 백 총회의장은 주사제 관리료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서울시의사회가 선택분업을 하자고 나서는데, 서울시약사회 총회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협회장선거 때문에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며 "의사들이 약사회, 한의협에 선전포고를 하는 래퍼토리를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백원규 총회의장, 이병난 용산구약사회장,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병난 용산구약사회장은 "법인약국, 원격의료, 한약사 문제, 의약품안전상비약 판매장소 확대 등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약사회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 회원 모두 역할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약사들의 접근성, 전문성, 윤리성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약국 팜파라치, 한약사 문제, 간호사 조제 및 의사들의 선택분업,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북 영양군에서는 조제약 택배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보사연에서는 원격진료가 진행되면 조제약 택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로봇 조제에 대한 뉴스도 접했을 거라 안다"며 "하지만 약사들의 전문성, 윤리성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며 "그동안 약사들은 동네 사랑방,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 왔고, 올해 6년제 후배들이 졸업하면서 새로운 출발의 원년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약사들은 병원을 10번 가야 할 환자를 5번으로 줄여줄 수 있는 최적의 보건 전문가"라며 "16년 동안 의약분업을 진행하면서 약사들은 약에 대한 전문가로서 처방까지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는 비처방영역으로까지 관심을 넓혀달라"고 강조했다.

제57차 용산구약사회 정기총회는 총 회원 238명 중 참석 100명, 위임 31명으로 성원됐다.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최경희(문약국), 김은숙(서울중앙약국) ◆용산구약사회장 표창 김원상(용약국), 정창훈(굿월정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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