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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당뇨시장…DPP4 천하 속 '계열들의 충돌'

  • 어윤호
  • 2015-01-30 06:14:59
  • 자누비아 패밀리 1000억원 고수…인슐린·TZD, 고무적인 성장

DPP-4억제제의 천하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확실한 최강 계열이 자리를 잡았다.

데일리팜이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토대로 2014년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DPP-4억제제들은 복합제를 포함해 26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무려 23% 증가한 액수다.

설포닐우레아(SU), 인슐린, 메트포민(단독), 티아졸리딘(TZD), 알파-글루코시다제(AGI)등 타계열 약제의 처방액을 합쳐도 13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특히 DPP-4억제제에 메트포민을 추가한 복합제들은 단 1개 품목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DPP-4억제제 매출 현황(단위:백만원,%)
◆1000억 돌파 자누비아, 진격의 트라젠타=자누비아를 포함한 MSD 당뇨병치료제 군단의 기세는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누비아, 메트포민 복합제 자누메트와 자누메트XR(서방형) 등 이른바 자누비아 패밀리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1000억원대 처방을 유치했다.

여기에 올해 발표를 앞두고 있는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자누비아의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한 TECOS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경우 자누비아 패밀리는 전문의들에게 더 큰 신뢰를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새 측면에서는 단연 트라젠타 패밀리가 돋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이하 BI·릴리), 그리고 유한양행의 3각 편대는 해당 약제들을 전년보다 41% 성장시켰다.

타 DPP-4억제제와 달리,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출돼 신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점도 트라젠타의 성공요인이지만 역시 유한양행의 영업력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출시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산 DPP-4억제제 제미글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제미글로 패밀리는 142%나 처방액이 상승, 100억원을 돌파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를 제쳤다. 사노피와의 횡종연합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막내 DPP-4억제제인 네시나는 진입 첫해 약 57억원의 처방을 이끌어냈다.

모 제약사의 DPP-4억제제 담당 마케터는 "사실 약제간 효능과 안전성에서 차이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계열 자체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와 프로모션 활동 전략이 앞으로 DPP-4억제제 경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슐린과 TZD, 그리고 SGLT-2억제제=대세는 있지만 타계열 약제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인슐린과 TZD는 가능성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슐린은 급여기준 개선으로 어느때보다 들 떠 있다. 정부가 내달부터 인슐린과 DPP-4억제 당뇨병치료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를 인정키로 한 것이다.

현재 유일한 기저인슐린제제라 할 수 있는 란투스는 2014년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8% 성장한 금액이다.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인슐린이라는 명성에는 못 미친다.

당뇨병치료제 매출 현황(단위:백만원,%)
그동안 인슐린 병용이나 3제 요법의 경우 국내에서 1일 투약비용이 저렴한 경구제 1종의 약값만 전액을 환자가 부담토록 해 왔다. 하지만 TZD와 DPP-4억제제는 인슐린 병용시 급여가 인정되지 않았다.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도 원인이지만 급여기준은 큰 장애물이었다.

인슐린과 DPP-4억제제 병용요법은 그간 의학적으로 주요 치료옵션으로 부각돼 왔다. 때문에 처방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된 것이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DPP-4억제제는 식후혈당 조절에 더욱 효과적이며 인슐린글라진은 공복혈당 조절에 탁월하다. 인슐린을 추가한 3제요법은 공복·식후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목표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이상적인 치료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심혈관계 이슈를 해결하고 돌아온 TZD는 확실하게 전문의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 계열 약제들은 무려 91% 처방액이 올랐다.

액토스는 130억원을 돌파했으며 토종신약 듀비에는 첫해임에도 60억원을 넘어섰다. DPP-4억제제가 아닌 약제가 이정도 처방을 이끌어 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방광암 이슈를 해결한 액토스도 올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모든 데이터를 살펴보면 DPP-4 억제제, 메트포민과 가장 좋은 콤비네이션은 TZD"라며 "인슐린 저항성을 무기로 한 TZD에 대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관심을 받는 또 하나의 약제가 있다. 살빠지는 당뇨병치료제 SGLT-2억제제가 본격적인 프로모션활동을 벌이고 있다.

SGLT-2억제제가 주 타깃으로 하는 계열은 SU다. 메트포민과 DPP-4억제제 병용요법 다음으로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병용 약제가 메트포르민과 SU다.

그러나 체중증가, 저혈당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처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SGLT-2억제제는 이같은 SU의 단점을 커버한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체중감소는 무시할수 없는 메리트다. 병용요법 급여기준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있지만 저혈당증이 없는 약제고 특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많은 전문의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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