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양의사'로 부르자" VS "한의사는 '중의사'냐"
- 이혜경
- 2015-03-03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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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한의협, '의사' 표현 두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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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한의사는 중국의학과 중의사라고 불러야 하느냐."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의 오랜 갈등이 '의사 명칭 다툼'으로 번졌다.
한의협이 최근 "양의사와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정확한 표현으로, 양의사와 양의학을 의사와 의학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라고 보도자료를 내자, 의협은 2일 "근거도 없는 인신공격성 의사 폄하발언"이라고 맞받아 받아쳤다.
의사, 양의사와 관련한 명칭 다툼은 꽤 오래됐다. 하지만 한의협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는 양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의협이 의사를 양의사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의사라는 명칭이 한의사, 양의사, 치과의사를 총칭하는 중립적인 단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이전 의사는 침, 뜸, 한약을 처방하는 오늘날 한의사를 의미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와 한의학이 핍박과 억압을 받으면서 의사들이 서양의사들이 자연스럽게 의사 타이틀을 가졌다는게 한의협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국어사전에서 의사는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 진찰하는 직업으로 삼는 사람. 국가시험에 합격해 복지부장관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며 "의사는 양의사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의협은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는 비난을 돌려줬다.
현 의료법을 보면 양의사,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없고, 국가시험에서도 의사국가시험으로 부를 뿐 양의사국가시험으로 하지 않다는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의사를 양의사라고 하면 한의사는 중국산 의사냐"며 "과거에 한의사는 분명 漢醫師라고 표기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韓醫師로 억지로 명칭표기를 개정하는등 한의협은 자신들의 신분세탁이 모자라, 타 전문직종의 명칭까지 양의사로 개칭해주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만약 한의협의 주장대로 지칭한다면, 우리나라 대중음악 및 클래식 음악가들은 모두 양음악가로, 야구선수들은 미국야구선수라고 불러야 하느냐는 주장도 덧붙였다.
의협은 "한의사는 한의사에게 주어진 역할과 면허범위에 충실해야 한다"며 "한의사들이 살 길은 이제라도 국민건강을 위해 자신들이 과거부터 주창해 온 한방의 세계화, 과학화를 통해 제대로 된 한의사의 역할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부터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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