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거 무관심한 의사들…역대 최저 투표율 우려
- 이혜경
- 2015-03-05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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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38대 의협회장 보궐선거는 직선제 투표방식 도입 이후 28.96%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협회장 선거 투표율은 지난 2001년 제32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제33대(2003년)를 제외하고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다.(투표율: 32대-60.8%, 33대-43.8%, 34대-53.9%, 35대-50.3%, 36대-42.2%, 37대-간선제, 38대-28.95%)
여기에 보궐선거 때보다 더한 회원들의 무관심까지 합쳐지면, 올해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의사회원들의 선거 '무관심'...이유는?
서울에서 개원하고, 10년 이상 구의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원장은 회원들의 의협회장 선거 무관심을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의협회비를 내고, 의협회원으로서 선거권을 갖고 의협회장을 선출했지만, 그들의 결과물은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들한테 희망을 줄 것 같이 이야기 하더니, 결국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허탈한 마음이 반복되다 보니, 의협에 대한 고마움도 없고 기대도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결국 '누구를 뽑아도 달라질 게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의협회장 선거를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의사회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원급 의료기관, 병협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변하는 것 처럼 보이는 모습도 의협회장 선거 투표율 저조의 한 축을 차지한다.
의사들의 근무형태별 현황에 따르면 신상신고가 이뤄진 의사 8만여 가운데 개원의사와 봉직의는 각각 35%, 30% 정도를 차지한다.
과거 의협회장 선거 투표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가운데 개원의사 45%, 봉직의 30%가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의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를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표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B교수는 "대학병원 교수들은 의협회장으로 누가 출마했는지 모를 정도"라며 "의협의 역할론을 재정비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 또한 회원으로 인식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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