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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대구보훈병원 등 14곳 호스피스 '최우수'

  • 김정주
  • 2015-03-12 12:05:30
  • 요약
  • 복지부, 전국 56개 병의원 평가 발표…12곳은 낙제점

오는 7월 시행 예고된 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앞서 호스피스 의료기관 첫 질 평가가 나왔다.

서울·대전·부산성모병원을 비롯해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 대구·창원파티마병원 등 전국 호스피스 병의원 중 14곳이 호스피스 의료기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 중 의원급도 3곳 포함됐다.

반면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병원과 건보공단 일산병원 등 12곳은 필수 시설·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낙제점을 받았다.

복지부는 말기 암환자와 가족을 위해 호스피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전국 56개 전문 병의원의 지난해 운영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오늘(12일) 발표했다.

호스피스 병의원은 '암관리법'에 따라 전담 간호사·인력·시설·장비 등 법적요건을 갖추고 사업계획과 운영실적을 복지부로부터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운영비를 최소 2200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차등 지원 받게 된다.

호스피스 의료기관 세부 평가영역.
평가 결과 호스피스 전문인력이나 시설·장비를 잘 갖춰 통증과 사별가족관리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판정난 병의원은 총 14곳이었다.

의료기관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갈바리의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모현센터의원,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 부산성모병원, 수원기독의원, 창원파티마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도 총 3곳이 포함돼 규모와 무관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우수 전문 의료기관으로 판정받은 14곳은 공통적으로 충분히 교육받은 호스피스 전담 간호사와 전문의사가 사회복지사·성직자와 협력해 사별가족을 상담하고 말기 암환자·가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향후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전문 인력 소진 방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용병상이나 가족실·임종실·상담실 등의 별도 공간이나 전담 호스피스 간호사 등 필수 시설·인력 법적요건에 미달되거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은 12곳이었다.

의료기관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상대병원 경남지역암센터, 광주기독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포함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순천성가를로병원, 순천의료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지역암센터, 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도 법적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천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와 목포중앙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암센터는 평가 당시 미비했지만 현재는 요건을 충족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12개 기관들은 대부분 다인실의 남녀혼용과 임종실·가족실·상담실 등 별도 호스피스 시설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별도의 병동 내부가 아닌 외부에 갖춰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병원은 5인실 등 다인실에 남녀가 혼용하도록 해놓고, 가족실과 목욕실·상담실·처치실을 갖췄지만 외부에 위치하거나 공용으로 활용했다. 전담 간호사 인력 또한 다른 병동과 겸직해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필요 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제대로 갖춰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오는 7월 시행하는 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앞서 질 관리체계 정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학회 등 각계 의견을 반영해 처음으로 공표된 것으로, 복지부는 법적 필수요건을 갖추지 못한 12개 전문 의료기관에 대해 6월 말까지 요건 재정비를 권고할 예정이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경고나 업무정지 등 퇴출 절차에 들어간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또한 향후 법적 필수요건을 갖추더라도 질 수준이 낮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선별해 전문가 자문지원 실시 등 전문기관의 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상반기 중 호스피스 질 수준을 정확히 평가·판정하고 차등 지원 폭을 확대하는 등 평가·지원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는 전문기관별 세부평가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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