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내제약과 상생 위해 소통하겠다"
- 어윤호
- 2015-03-16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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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연 KRPIA 회장, '여성'이라 주목 받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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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에 따른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오늘(15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정부는 대대적인 불법 리베이트 척결 작업에 나섰으며 밖으로는 세계적인 신약기근 현상으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 진출한 33개 다국적제약사가 모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KRPIA)에 첫 여성 수장이 선출됐다.
주인공은 김옥연(48) 한국얀센 사장. 얀센 한국 법인 첫 여성 CEO이기도한 그는 서울약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립안전연구원 에서 1년 남짓 연구생 생활을 하다가 1992년 입사후 20여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명실공히 제약업계 '우먼 파워'의 상징이 됐다.
업계는 김 사장의 KRPIA 회장 선임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력을 통한 국내-다국적사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상생의 교두보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김 회장을 만나 KRPIA 향후 행보를 들어 보았다.
-회사에서도 그렇지만, KRPIA의 첫 여성 회장이 됐다.
사실 '여성'이라는 요건으로 주목받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 여성리더가 특별하지 않고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나 문화가 확립됐으면 한다.
제약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여성종사자의 비율이높고 여성 CEO도 업계 인력구조상 자연스럽게 선출되고 있다. 다양성에서 진정한 진보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별 뿐 만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첫 여성 회장이라는 입장에서 다른 여성들에게 더욱 동기부여,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다.
-KRPIA,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 예정인가?
지난 15~16년 동안 협회 역사속에서 최근 몇년 사이 조직의 질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책부문에 대한 소통 역시 양과 질이향상되고 있다. 과거 국내사와 글로벌사 간의 갈등관계도 점점 상생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운영방식보다 현재의 흐름 가운데 정부와 보조를 맞춰 보건의료 인식을 향상시키는 방향을 유지하고자 한다. 더불어 제약산업의 진정한 성장엔진이 되기 위한 보다 열린소통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국내 제약업계와 오픈이노베이션, 적극적인 R&D 투자, 열린소통이 향후 협회의 구도다.
-취재차 조사해 봤더니 최근 4년간 다국적사 국내법인의 한국인 CEO가 40%나 증가했다. 그만큼 협회 이사회에서 내국인의 영향력도 증가했을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얘길 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기초임상은 부족하고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제휴는 단순 판매제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맞는 얘기다. 한국사람으로써 당연히 한국산업이 발전하고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그러나 기초임상을 하지 못하는것은 아직 국내여건들이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얀센의 경우 First-in-human 스터디를 한국에서 하려고 본사와 논의하고 실현 가능성까지 보기도 했었다. 우려가 되는 점은 국내 기초임상 연구인력에 대해 국제적으로 충분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제휴 역시 흐름이 생기고 있다. 협회 및 글로벌제약사도 R&D 제휴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역시 물질의 메리트 면에서 부족한 점이 존재한다.
앞으로 학계의 연구 및 토종제약사의 연구에서 외국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적 사례들이 계속나와야 한국이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협회도 최대한 지원하겠다.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된다. 국가재정 환수 조치 부분이 다국적사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
건강보험공단의 건보재정 손실을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특허권 보호는 기업의 정당한 권리행사이다. 이를 정부기관의 임의적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허권이 의도적으로 남용, 오용됐다면 그에 대해서는 정당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판단하는 주체가 누가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사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 법안심의 과정에 갑작스럽게 해당 안건이 제시돼 당황스러웠다.
당시 복지부의 입법예고안과 국회에서 논의된 정부안이 최종확정될때 의견을 전달하려 했으나 임시국회에서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없었다. 현재 해당 개정안이 절차상의 오류로 보류되고 있는 만큼,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 국회측에 의견을 제출할 생각이다.
허가특허연계제가 오리지널사에게만 혜택이 가는 제도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상 제네릭사의 특허도전과 오리지널사의 특허방어 등이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공정경쟁규약의 수정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제약협회는 의지가 있는 듯 한데, KRPIA는 어떻게 보는가?
얼마전 의료기기협회와 복지부의 협의중에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기기 관련 규약을 손 보는 김에 의약품도 의견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제약협회가 일을 진행할 방침인 듯 하다.
KRPIA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경쟁규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그 일부는 또 약사법 시행규칙에 들어가 있어 두 부처간 애매한점이 있다. 핵심은 자문·강연 등이 허용되지 않는 점인데, 협회는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 어느때보다 내부 자율준수프로그램(CP, Complience Program)이 업계에서 강조되고 있다.
국내 코프로모션 파트너사들도 본사의 회계 감사를 받고 있다. 사실 이미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관계가 사회에 오르내리면서 불필요하게 왜곡된 이미지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것을 우리 스스로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기업행위를 보여줘야 제대로 인정받지 않겠나 생각한다. 업계 전체의 체질이 개선된다면 문제가 없다. 이에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포부 한마디 부탁한다.
정부와 소통을 통해 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 국내제약사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
협회가 이익단체로 간주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적게는 제약업계, 넓게는 보건의료계 전반적인 질적 향상과 투명성 향상, 사회적 기여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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