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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운동 종료…20일 개표 앞두고 긴장감

  • 이혜경
  • 2015-03-18 06:14:52
  • 요약
  • 4주 선거운동 기간 전국 방방곡곡 돌며 지지호소

4주 일정의 의협회장 선거운동이 끝났다.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은 2월 14일부터 3월 17일까지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7kg이나 빠졌다는 후보부터 자신이 '대세'라는 후보까지. 5명의 후보들은 17일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마무리지었지만, 의사회원과 소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누가 당선되든, 의협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회장이길 바란다는 5명의 후보들의 치열했던 4주는 어땠을까.

임수흠
"당선 가능성보다,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세"

기호 1번 임수흠(59·서울의대) 후보는 자신을 '대세'라고 손꼽았다. 당선가능성 대신,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세', 의료계의 단합을 이끌 수 있는 '대세'라는 의미로서 의협회장 후보의 대세론은 바로 임 후보 자신이라는 것이다.

하루 400km 이상의 강행군을 펼치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았던 임 후보. 그는 많은 의사회원들을 만나면서, 의협의 회무에 관심과 애정을 엿본 반면 한편으로는 무관심 또한 엿보여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지방에서 개원하거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직의들을 만나며, 큰 틀에서 의협이 장기적으로 꾸려가야할 아젠다와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아젠다를 분류했다는 임 후보.

그는 "단기적으로 노인정액 상한제, 물리치료 산정기준의 문제점을 수면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일본식 선택분업으로의 전환, 정치력 생성 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회로는 짤막히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고 언급한 임 후보는 "오랫동안 의료계 일을 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소통의 필요성이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선거운동이 끝이 아닌, 시작의 기점으로 의사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게 임 후보의 당선 후 목표다.

추무진
"의협회장 직무대행 쓰지 않고 선거운동해도 클린선거 가능했다"

기호 2번 추무진(53·서울의대) 후보는 현직 의협회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프리미엄' 보다 현직 의협회장으로서 '발목이 잡힌'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추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달동안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보궐선거로 당선되기전 의협은 두 달간 대행체제였고, 또 다시 선거 때문에 회장 대행을 세우면 회원들이 불안해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처음부터 회무는 연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공정히 선거운동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추 후보. 하지만, 약속을 지키기 까지 쉽지 않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추 후보는 "현직 회장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말을 정제하고, 10가지 표현 할 것으로 6~7가지 정도 밖에 이야기 하지 못했다"며 "남들은 회장이기 때문에 마음껏 할 수 있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발목을 잡았고, 선거를 도와주는 분들이 힘이 빠지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회무 공백없이 4주 간 의협회장으로서, 그리고 의협회장 후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자평과 함께, 추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한 것은 회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7일 오후까지 우편투표율이 15.7%(5807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추 후보는 "투표율은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중요한 것"이라며 "반면 현재의 의협이 안정화를 찾고 있는데 굳이 회장을 다시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는 민심도 엿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인성
"몸무게가 7kg 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기호 3번 조인성(51·중앙의대) 후보는 '욕심 많은 조인성의 마지막 부탁'과 함께 투표를 호소했다.

의협회장이 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뛰고, 걸으면서 모든걸 쏟아부었다는 조 후보.

그는 의사회원들에게 의협회장 자리 욕심이 아닌, '일 욕심'을 내보이면서 조인성이라는 명함을 전달했다고 한다.

4주라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름 석 자 알리기도 쉬지 않았다는 조 후보는 "파업을 위한 파업은 하지 않겠다,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알렸다"며 "딱 5분 간 홍보물을 읽고, 투표로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후보는 "몸무게가 7kg이 줄었다"며 "욕심 많은 조인성이 욕심껏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마지막 부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한 조 후보.

그는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화기를 들어 동료나 선후배 3명에게 전화를 해달라"며 "11만 의사들을 활짝 웃게 만드는 회장,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용민
"낮은 투표율, 의협에 대해 무너진 기대감 의미"

기호 4번 이용민(55·경희의대) 후보는 발로 뛰어 다니면서, 경영 때문에 또는 많은 업무량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의사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협에서 회원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준 만큼, 피로감을 호소했고, 결국 의협에 대한 무관심으로 각자도생으로 가겠다는 심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

이 때문인지 의사회원들을 만날 때 마다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는 이 후보.

그는 "바쁘고 경향이 없는 상황이 그들 스스로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의협회장 선거의 경우,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회원부터 투표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회원까지 다양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당선이 된다면 개원가를 위한 저수가 해결과 전공의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을 약속하면서, 나머지 4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의협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여년 의사 생활을 했고, 최근 두 달간의 휴가를 참으로 행복하게 보냈다"며 "전국투어 하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면서 그동안 배운 현장의 소리를 회무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후빈
"전공의 위한 공약, 개원가 숨통 열어주는 길"

기호 5번 송후빈(53·순천향의대) 후보는 유독 전공의를 위한 공약이 많았다. 그 만큼 전공의 표를 겨냥했다는 의혹도 사기 마련.

송 후보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전문의 일자리를 늘리고 개원가의 숨통을 열어주는 선순환적인 발전으로 연결 될 것"이라며 "전공의 인권 회복이 전체 의사들의 의권 회복으로 연결된다는 점 또한 확실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이 의료제도의 왜곡을 개선할 수 있다는게 송 후보의 입장이다.

송 후보는 "선거기간 중 이번 선거는 기존의 선배의사들이 후배의사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는 선거"라며 "개원가에 선순환의 순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송 후보는 "주요 공약이 받아들여지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단일화만 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할 마음이 있었다"며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의보다 직책을 앞세우는 반복적이고 고집스러운 주장들 속에 결국은 단일화를 포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각 후보들의 모든 장점에 대해 얻을 것은 얻고, 구할 것은 구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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