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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 국내사와 손잡고 글로벌 재도전"

  • 이탁순
  • 2015-04-09 06:14:54
  • 성장과 R&D투자 균형에 초점...의원영업 강화

[인터뷰] 단독대표로 임명된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력사업을 재정립하고, 성장과 연구개발 두마리 토끼를 잡을 목표를 세웠다.

이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약 R&D사업도 투자부담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비스 제네릭 '위비스'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등 신규품목의 의원영업을 강화해 매출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박승국 대표 이력

*학력 : 서울대학교 생화학과 졸업, KAIST 분자생물학 석사, 박사 *주요경력 :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소장로 재직하며 국내 생명과학 신약 1호 '이지에프'를 개발, 2007년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영입, 현 한올바이파마 대표이사 *수상 : '2010 대한민국 기술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2010 보건산업기술유공시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그 중심에는 이달 1일부터 단독대표로 선임된 박승국(52) 대표이사가 있다.

박 대표는 2007년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임명돼 2013년부터 김성욱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역임하다 올해부터 단독대표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야심차게 진행했던 일부 글로벌 신약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된데다 일괄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도 악화돼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준비됐다.

박 대표는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부터는 수익성이 악화돼 연구개발에도 생각만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R&D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에 동감하며 올해부터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사업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실적목표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매출액 88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이다. 그동안 종합병원 영업에 치중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의원영업 인력을 확대해 종병과 클리닉 매출이 조화를 이루게 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소화성궤양용제 알비스의 제네릭품목인 '위비스정'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출시가 예상되면서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위비스정은 현재 수탁업체들의 주문요구를 못 들어줄 정도로 시장에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와 위탁사를 합쳐 연간 9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한국파비스제약과 함께 알비스 제네릭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유한양행, 녹십자, 안국약품, 환인제약 제품을 위수탁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HL040'은 회사 연구개발의 첫 결실을 맺는 제품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개의 복합제가 더 나온다. 그 중 하나는 녹십자와 공동개발했다.

이와함께 2세대 세파계 항생제 '토미포란'이 상반기 중 중국CFDA 허가가 예상돼 수출매출도 외형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중견 제약사의 자금력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쏟아부어 길리어드나 암젠같은 R&D 위주 제약사로의 성장을 꿈꿔왔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09년 프랑스 바이오벤처 노틸러스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글로벌 개발을 시작한 분자개량 인터페론알파 제제와 경구용 성장호르몬제는 임상결과가 좋지 않아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이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신 새로운 과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식약처에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안구건조증치료제'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2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임상1상에 진입한 항암제 후보가 그것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연구소장으로서 안구건조증치료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치료제는 기존 TNF-a 길항제의 바이오베터로, 단백질을 개량해 안약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해당 신약후보는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음만큼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기술이전 후보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부처사업단이 지원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은 새로운 타깃,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체신약이다.

환자수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관절염이나 건선같은 질환부터 환자수가 1~2만명에 불구한 시신경척수염, 길랑바레증후군 이르는 80여종 이상의 질환병원성 자가항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전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이 신약후보들을 그전처럼 투자비 리스크를 안은채 무작정 개발에 뛰어들지 않을 방침이다.

연구개발비 부담을 줄이고자 국내 대형제약사와 협력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3개 신약후보들은 글로벌 전임상과 임상을 진행하려면 하나당 몇십억원이 들어간다"며 "회사의 수익률을 고려해 추후 판권 분리 조건으로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려고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몇몇 제약사들과 의견이 오갔고 상반기 내 계약이 달성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기존 두개의 글로벌 과제 기술이전이 사실상 무산됐다해서 회사의 연구개발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다"며 "현재 임상진입을 목표로 둔 바이오약물 과제에 집중해 이번에는 실패없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임상1상에 진입한 항암제 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합성신약 과제 투자는 보류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한미처럼 글로벌신약 과제를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렇다고 열악한 내수시장에서만 머물 순 없다"며 도전의지를 재무장했다.

그는 "벤처가 아닌이상 R&D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과 R&D투자의 균형을 이뤄 의미있는 도약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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