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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무기명 투표서 3번 지명된 제약 명단 공개?

  • 가인호
  • 2015-05-04 12:14:59
  • 중소-상위제약 시각차 여전, 상호 신뢰 회복 급선무

한국제약협회 이사회가 진행하는 리베이트 기업 무기명 설문조사를 놓고, 중소제약사와 상위제약사 간 이해관계가 여전히 엇갈린다.

특히 지난 이사회서 리베이트 의심기업 3곳에 대한 경고 조치에 이어 향후 무기명투표에서 반복 지목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제약협회의 공식 입장이 나온 이후 갈등은 힌층 깊어지는 양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 측은 리베이트 의심기업 무기명투표에서 반복 지목 시 제약사 명단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향후 무기명 설문에서 3번 이상 반복 지목되는 회사에 대한 공개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협회가 향후 지속적인 설문조사에서 다시 지목될 경우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 발표와 맞물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향후 무기명설문 조사 공개여부나 고발 등 '강력한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하지만 이 같은 협회의 방침과 관련 중소제약사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이미 1차 무기명투표 진행과정에서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제약협동조합 등과의 면담 등을 통해 협회의 방침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제약협회 이사회가 리베이트 기업 제재를 가할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갈등의 원인은 상위제약사들의 처방실적 감소가 이어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무기명설문이라는 악수(惡手)를 선택했다는 중소제약사들의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즉, 윤리경영 정착이라는 순수한 의도보다 상위제약사들의 처방실적 유지를 위한 '중소제약사 옥죄기'가 아니냐는 불신이 짙게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협회는 무기명 설문조사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등을 거쳐 결정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일 제약협회가 무기명 설문 과정에서 반복 지목된 회사를 공개할 경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업계는 제약협회의 강력한 조치 강구에 앞서 무기명설문 조사와 관련된 제약업계간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무기명설문을 시행하는 목적과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만이 리베이트 의심기업 투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상당수 중소제약사 CEO들이 협회 무기명설문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협회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고, 설득 과정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중소제약사들도 무기명설문의 궁극적 목적이 제약산업의 공정거래시스템 정착을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기명설문 조사가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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