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전공의 폭행사건, 주 100시간 근무가 원인"
- 이혜경
- 2015-05-14 12:24:4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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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 사건 발생한 정형외과 1년차 주당 134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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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00시간 넘는 구조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선배 전공의가 후배 전공의를 때려 비장이 파열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4년차 전공의는 1년차 전공의에게 환자 진료에 관한 질책을 하면서 1년차 전공의의 배를 걷어찼고. 비장막이 찢어진 전공의는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병원 내 폭력사건을 두고, 개인적인 문제보다 전공의 현실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전협은 "가해 전공의 개인의 책임도 있지만,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정형외과는 전공과 중에서도 유독 업무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연차 평균 근무시간은 112시간으로, 근무 시간 동안 전공의들이 잠깐이라도 딴 짓을 하면 수술 업무 등에 차질을 빚게 되므로 고년차 전공의들은 저년차의 업무 시간을 분 단위로 관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전공의는 "수술방에서 아랫년차 전공의들이 졸면 발로 한 번 가볍게 차서 깨우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도저히 정신을 못 차린다거나, 졸음 때문에 의료 사고에 근접한 실수를 하게 되면 점점 더 심하게 때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대전협의 전공의 근무환경 및 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수련과정 중 언어폭력을 당한 경우가 65.8%, 신체적 폭행을 당한 경우가 22%로 집계됐다.
폭행 사건 중 교수나 선임 전공의에 의한 폭행은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업무강도가 높은 과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명제 회장은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를 수련시켜야 하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병원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공의에게 인간의 한계까지 업무를 부담시키고 있다"며 "이번 폭력사태는 독립적인 전공의 수련환경평가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구조적 폭력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수준 높은 수련을 받기 위해서는 수련 환경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이에 따른 수련병원신임권한이 병원협회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며 "환자의 안전과 전공의의 인권, 그리고 올바른 의료 환경 수립을 위해서는 전공의들의 근무수련환경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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