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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대약회관서 여약사회장 해임촉구 집회

  • 강신국
  • 2015-05-19 15:14:17
  • 요약
  • 시민사회단체, 대약회관서 사퇴촉구...김순례 부회장 '진퇴양난'

"조찬휘 회장은 세월호 유가족을 능욕한 김순례 부회장을 즉각 해임하라."

약사단체와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성남시민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한약사회관에서 김순례 부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약사와 시민들이 나서 약사회 부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10여명의 약사와 시민대책위원회는 피켓을 들고 김 부회장 해임을 강하게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약사회관 2층 사무국 앞에서 김순례 부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사무국 앞에서 조찬휘 회장과 마주친 집회 참가자들은 "김순례 부회장의 즉각적인 해임이 필요하다"고 재차 요청했고 조 회장은 "적절치 못한 행동 반성한다.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해 해임한 요구에 즉각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들은 "사건이 이렇게 커지게 된 배경에는 김 부회장에 대한 징계의사가 전혀 없는 조찬휘 회장과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 약사회 임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은 지부장회의를 앞둔 약사회 사무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양심적인 임원들이 그간 김 부회장의 행적을 들추며 퇴진을 요구했으나 김 부회장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비겁한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누구보다 앞서 김 부회장을 징계해야 할 조찬휘 회장은 본인이 임명한 부회장이 이런 경악스런 일탈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해임은 커녕 '중도를 지키겠다'는 유체이탈 화법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나누지는 못할 망정 유가족들의 심정을 난도질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용인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한약사회를 대표해 각종 봉사활동 및 대외 협력활동에 앞장서야 할 여약사 회장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왔던 모든 약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6만 약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집회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 4월16일의약속과 국민연대, 세월호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성남시민대책회의,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참가했다.

서초동 대약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이번 집회는 오후 3시 열리는 전국 시도지부장회의와 맞물려 진행됐다.

한편 김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여약사부지부장 카톡방, FIP 카톡방, 여약사위원 카톡방에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을 비하하는 글을 유포했다가 논란이 시작됐다.

이 글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시체 장사'에 비유하고, 다른 안전사고와 비교해 볼 때 유가족들의 행동이 지나치다며 유가족이 '거지근성'을 가졌다고 비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파가 더 컸다.

지난해 여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한창이던 무렵 극우 보수세력들이 퍼뜨린 근거 없는 악성 유언비어라는 게 진보단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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