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에 찌든 제약업체…"실무실습 컨트롤타워 절실"
- 김지은
- 2015-05-21 17:15:5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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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실습 수요자·공급자 "시스템 통한 통일성 필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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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의 친분으로 학생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중심을 잡아줄 컨트롤 타워가 절실합니다."
"제약 공장에서 박스만 나르고 온 후 진로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실무실습 분야의 스펙트럼 을 넓히는 동시에 통일된 커리큘럼, 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6년제 약대 실무실습이 3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교육 공급자는 피로감을, 수요자는 불만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제약 실무실습 교육 공급자인 제약사와 제약협회, 수요자인 약대 교수진과 학생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제약 실무실습의 현 상황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의 공급자인 업체도, 수요자인 대학도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더불어 교육의 중심을 잡고 주도할 콘트롤 타워를 통한 통일된 커리큘럼과 평가 기준, 실무실습 분야의 다양성 등도 개선방안으로 제시됐다.
제약업체·협회, "교육 동기부여·컨트롤타워 필요"
현장에서 실무실습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은 적지 않은 피로감과 더불어 어려움을 호소하며 중심을 잡아 줄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습 업체를 선정하고 학생을 배정하는데도 일정한 기준이 없다보니 대다수 업체는 개별 약대 교수들과의 친분에 따른 부탁 등으로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제약사 임원들과 이야기 하면 아예 시작도 안하거나 더 이상 실습생을 받지 않겠단 회사가 상당하다"며 "의무를 부여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친분으로 버티는 것도 몇 년이지, 현 상태라면 향후 실무실습이 발전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들을 다독이며 교육에 참여시켜야 하는 제약협회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의무는 아닌 만큼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으로는 이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협회는 회사가 실무실습 교육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위한 무언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엄승인 제약협회 실장은 "지금의 제약 실무실습은 회사도, 학생도 만족하지 못하는 시스템인 것을 인지했다"며 "회사가 불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책임감이 없기 때문인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실장은 "회사가 노동부의 지원을 받는다던가 교육하는 학생이 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단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검증된 학생을 실습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고민돼야한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일부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학대학·학생 "통일된 커리큘럼·콘트롤타워 절실"
실무실습의 수요자인 대학과 학생들은 전체 대학들의 교육 시스템을 책임질 콘트롤타워와 더불어 커리큘럼과 평가 기준 등이 통일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원권연 대구가톨릭대 약대 교수는 "교육 퀄리티를 떠나서 각 대학별로 실무실습 교육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 관점을 대변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며 그 역할을 누가 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교육을 받는 약대생들은 제약 공장 등에 교육이 편중돼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분야의 다양성과 교육의 통일성이 보장되기를 기대했다.
한양대 약대 성재훈 학생은 "지난해 약대생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무실습 후 오히려 제약사에 가고자 했던 진로가 바뀌었다는 경우가 많았다"며 "교육 과정에서 느낀 불만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제약 분야에서 활동하는 약사가 되고 싶단 비전을 갖게 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실무실습이 진행돼야 한다"며 "편중된 실습 분야를 넓히고 교육 커리큘럼, 평가 기준 등이 통일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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