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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녹십자-한미-대웅'…목표는 글로벌

  • 가인호
  • 2015-06-03 12:28:56
  • 녹십자, 해외GMP 투자 주력...한미-대웅, 글로벌 R&D 집중

국내 매출순위 2~4위 권인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분매각과 M&A 성사 등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내며 제약업계의 확실한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하나다. 지향점이 글로벌에 있다는 점이다.

해외 GMP투자와 글로벌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의 미래 방향성이 지분 매각과 인수합병 등의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형 제약사들의 글로벌 지향은 중소제약사들의 협업체계 가동과 함께 제약산업의 양대 흐름으로 정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의 최근 이슈는 단연 보유하고 있던 상위제약사 지분 전량 매각이다.

상위제약사간 대형 M&A 가능성까지 회자됐던 녹십자와 일동제약 지분 관계는 지난주로 정리됐다.

2012년부터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해 일동 지분 29%를 보유했던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 지분 전량을 일동 측에 넘겼다. 최근까지 M&A가 끊임없이 회자됐던 양측의 관계는 이렇게 싱겁게 정리됐다.

녹십자는 이번 지분 정리로 약 66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시장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중 북미지역 바이오공장 건립은 녹십자의 핵심 프로젝트다.

녹십자는 지난 1일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고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GMP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무려 약 2억 1000만 캐나다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187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녹십자는 현지에서 연간 최대 10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IVIG),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직접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첫 사례가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투자 등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녹십자는 이번 일동 지분 매각으로 투자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동아 지분 정리도 녹십자와 비슷하다. 한미는 최근 남아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6만8499주(3.76%) 전량을 매도하면서 동아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한미는 동아 지분 매각으로 약 420억원대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녹십자가 해외 GMP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미는 이번 동아 지분 수익을 글로벌 신약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의 글로벌 신약 과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퀀텀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20여개에 달한다, 당연히 미국 임상시험에 대규모 자금이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올 상반기 릴리와 사상 최대규모인 6억9000만달러 규모의 신약 수출 잭팟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한미의 R&D 투자는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미는 최근 의미 있는 글로벌신약 과제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51회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에서 폐암치료 신약인 HM61713의 1/2상 중간결과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기존 치료제인 이레사 및 타세바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폐암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동아 지분 전량 매각은 매년 15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한미의 글로벌 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공동경영도 결국은 글로벌에 초점이 모아진다.

APA 계열 항궤양 신약과 만성난치성통증치료제 등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에 있는 대웅은 R&D에 강점을 지닌 한올과의 연합으로 파이프라인, 인력, 기술 공유를 통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대웅의 선택은 향후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웅은 한올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항생제와 주사제 분야에 대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8개 현지법인과 3개 글로벌 연구소, 3개 글로벌 생산공장 등 국내 최다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대웅으로서는 날개를 단 셈이다.

녹십자, 대웅, 한미의 글로벌 도전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 최근 몇 년내 어떤 성과를 도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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