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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 잘못하다가는"… 약사연수교육 줄줄이 연기

  • 정혜진
  • 2015-06-06 06:14:56
  • 요약
  • 6월 연수교육 계획한 지역약사회 무기한 연기

몇백명씩 약사가 몰리는 연수교육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섞여있으면 지역 전체 약국이 혼란에 빠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5일 지역약사회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인해 지역약사회 행사, 특히 많은 인원이 모이는 연수교육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환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과 먼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상북도약사회는 당장 14일로 예정했던 약사연수교육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도청 차원에서 메르스 주의가 내려온 가운데, 만에 하나라도 약사 중 감염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잠복기 동안 연수교육에 참가했던 이력 때문에 경북 전체 약사들이 감염 가능성에 노출된다"며 "이렇게 되면 한 지역 약국 전체가 타격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고 염려했다.

이어 "아주 작은 가능성이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임원진 회의를 통해 무제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에서는 강남구약사회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강남구약사회는 20일로 계획했던 연수교육을 가을인 9월로 연기했다. 메르스때문이다.

강남구 한 약사는 "대치동을 비롯해 강남이 특히 뒤숭숭해 약사들 사이에 불안감도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중구약사회도 연수교육을 연기하고 약사들에게 초동 조치 등을 당부한 상황이다.

경북과 강남을 비롯해 행사가 많이 몰려있는 6월 중 계획이 있던 다수의 서울과 지방의 지역약사회들이 현재 행사 연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자체에서 약사 연수교육 일정을 미루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 약사사회와 마찰을 겪는 사례도 있다.

P약사회는 6월 중으로 잡힌 연수교육 연기를 논의하던 중 지자체에서 '국민 불안감을 더 조장할 수 있으니 예정대로 교육을 진행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약사회 관계자는 "한 명의 약사라도 문제가 생기면 지역 전체 약국과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자체의 의견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약사회 내부에서 일정을 다시 논의하고 최대한 안전한 방향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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