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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약사들, 라오스에 '여민락 병원' 오픈

  • 김지은
  • 2015-06-20 06:14:54
  • 부산약사 모임 '여민락' 해외 오지 의료지원...약사 운영병원 설립

라오스 분틴에 문을 열 여민락 병원으로 보내질 의료기기들.
지난 12일 부산항에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떴다. 컨테이너는 이날 태국 방콕항을 거쳐 여기서 500여 킬로미터가 떨어진 오지마을 라오스 분틴으로 떠났다.

떠나는 컨테이너를 바라보며 한참을 손을 흔들던 사람들, '여민락' 소속의 부산 약사들이다.

2004년 가을, 뜻이 맞는 몇몇 부산 약사들이 모여 만든 여민락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약사 모임’이란 슬로건으로 사회이슈, 약사사회 현안 등을 공유하는 포럼이다.

대표인 성일호 약사와 최종수(동래구), 김정숙(남수영구), 이은상(사하구), 정원향(기장군) 4명의 분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의 회원이 단체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여민락 소속 약사들이 오지마을로 떠나는 대형 컨테이너를 배웅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박스의 최종 목적지가 다름아닌 모임이 운영할 라오스의 '여민락 병원'이기 때문이다.

여민락 소속 약사들이 컨테이너를 배웅하고 있다.
수개월 전 지역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아름다운사람들 권경업 이사장은 약사들에게 오지 마을 자선병원 설립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요청했다.

이미 네팔 오지에 자선병원을 건립한 경험을 갖고 있는 단체는 의료기관 설립, 운영에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고, 약사들이 병원 운영을 맡아주길 권했다. 그런 그의 제안을 여민락 회원 약사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성일호 대표는 "단체가 추진 중인 해외 의료구호 활동에 약사들이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시작으로 병원 설립 후 사용 가능한 구급 리무진 한 대를 지원했다. 단체에서 여민락 약사들이 운영을 맡은 만큼 병원 이름도 ‘여민락’으로 짓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병원이 건립되면 라오스 정부가 현지 의료진의 인건비르 등을 책임지고 아름다운사람들과 여민락은 병원에 필요한 장비와 기구, 의약품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정기적으로 현지를 방문해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진료, 약료를 지도하게 된다.

라오스 분틴 현지에 여민락 병원 부지 모습.
성 대표는 "여민락 소속 약사들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계속해 나가며 정의롭지 못한 일이 있을 때는 앞장서서 비판하고, 약사들이 나설 일이 있을 때는 회원 중지를 모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약사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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