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메르스 현장엔 의사가 있었다
- 이혜경
- 2015-07-02 06:14:4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동네 개원의들은 마스크 한장에 의지한채 진료실을 지켰다. 제대로 된 지침은 지난 5월 20일 메르스 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수 일이 지나고 내려왔다.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을 착용하고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하라는 것이었다.
한 내과 개원의가 "진료실에서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메르스 의심환자가 병·의원 문을 열면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들도 처음엔 두려웠다. 하지만 환자를 문전박대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사들은 의원을 자진폐쇄했다. 휴일 동안의 손실과 불투명한 재개원은 모두 그들의 몫이 됐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의사상은 땅바닥을 곤두박질쳤다. 쇼닥터가 난무하고, 성추행 의사가 연일 언론에 오르락내리락 했다.
국민, 환자들과 의사들 사이에는 괴리감이 생겼고, 곧 불신으로 이어졌다. 의사들이 잘못된 정책을 탓하면, '배부른 놈이 떡하나 더 달라고 한다'는 식으로 비춰졌다. 경영난을 호소하면 '집단이기주의'로 돌팔매질을 당했다.
무색해졌던 히포크라테스 선서. 하지만, 히포크라테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히포크라테스가 빛나기 시작했다.
책임을 회피하던 정부를 채찍질 한 것은 의료계였다. 메르스를 잡기위해 의사가 나섰다. 그리고, 현재까지 중심에서 국민들과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의사였다.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일부다. 비록 국가 재난사태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빛을 발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국민과 환자들이 의사를 믿고, 신뢰할 수 있길 바란다.
어려울 때, 말로만 응원하고 격려하지 말자. 의사들은 항상 이자리에 있었고, 우리 국민을 치료하는데 힘써왔다. '의료진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계속해서 들릴 수 있길 바란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2온누리약국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브랜드 홍보 나선다
- 3약가제도 개편 의료계도 반대 목소리..."중소제약 존립 위협"
- 4성인·소아 PNH 치료제 로슈 '피아스카이주' 허가
- 5한의계,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 구성 비율 명문화 촉구
- 6성남시약, 이수진 의원에 한방의약분업 건의
- 7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생·관내 고등학생에 장학금 전달
- 8경기도약 "돌봄통합업, 방문간호-방문약료 협업이 핵심"
- 9도봉·강북구약 하반기 감사 수감…총회는 1월 24일
- 10의협, 공단 특사경 반대 릴레이 1인시위..."부작용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