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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 첫날 병원 웃고, 직원 울고

  • 이혜경
  • 2015-07-17 06:14:52
  • 요약
  • 서울대병원 노조, 의학연구혁신센터 앞에서 시위

10여년을 준비한 끝에 16일 오후 4시 30분 개소식을 가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하지만 개소식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개소식에 앞서 의학연구혁신센터에 들어선 노조원 일부는 2층에서 "오병희 병원장은 노조원과 대화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흐르자 또 다른 노조원들이 의학연구혁신센터 문 밖에서 피켓 시위에 나섰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민들레분회 소속 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 하청 노동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번 주 안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노동자들이 받는 시급은 최저임금 5580원으로, 시중노임단가 8019원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시중노임단가에 맞춰 시급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서울대병원 노조원들이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노조원들은 센터 안으로 접근이 불가능했다.
개소식에서 노조원들과 오병희 병원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병희 병원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소란스러워 죄송하다"고 내빈에게 사과인사를 전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왼쪽)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
성낙인 총장은 "다소 시끄러운 면이 있는데, 대학 밖에서 오신 분들은 낯선 장면일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 내에서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 대학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임명장을 받았을 때, 조금 시끄럽더라도 양해를 해달라고 했었고 그런장면이 오늘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오병희 병원장과 서울대병원 모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좋은 날 함께하자는 취지로 봐달라"며 "함께하는 자세를 가지고 서울대병원과 노조원들은 늘 대화를 통해 서로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여명의 내외빈이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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