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쪼개고…다국적제약의 이유있는 조직개편
- 어윤호
- 2015-07-27 06: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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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체제 출범부터 법인 분할까지…생존 위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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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의 발자취에 늘상 존재해 왔던 일이지만 방식은 항상 다른 형태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의 변모에 있어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추가되는 파이프라인과 회사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차원의 결정이며 한국을 포함, 전세계 법인에 적용된다.
◆사업부 체제의 강화=대표적인 사례는 사업부 재편(BU, Business Unit)이다. 사노피 그룹은 얼마전 2016년 1월부터 전세계 법인을 5개 사업부로 단순화하는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노피 그룹은 ▲종합 의약품 및 이머징 마켓 ▲스페셜티 케어 ▲당뇨병 및 심혈관계 치료제 ▲사노피파스퇴르(법인) ▲메리알(법인) 등 5개 부문으로 재편된다.
눈에 띄는 것은 희귀난치성질환 특화 제약사 '젠자임'의 사업부 흡수다. 젠자임은 본래 미국 제약사로 지난 2011년 사노피에 인수됐다. 합병 이후에도 사노피는 젠자임을 1개 그룹 계열사로 두고 별도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젠자임은 사노피의 항암제 품목을 포함한 1개 사업부로써 향후 개발되는 해당 영역의 프로모션 활동 역시 전담하게 된다. 단 백신회사 사노피파스퇴르와 동물의약품회사 메리알은 법인 형태를 유지한다.
이같은 형식의 재편은 화이자가 2014년 단행한 조직개편과 닮아 있다. 이 회사의 조직은 특허만료의약품을 담당하는 이스태블리쉬트사업부(EPBU), '쎄레브렉스', '리리카' 등이 포함된 PCBU, '엔브렐', '프리베나13'으로 대표되는 SCBU, 항암제사업부, '센트룸' 등 와이어스 품목 위주의 컨슈머사업부 등 5개 Business Unit(BU)으로 이뤄져 있었다.
당시 화이자는 개편을 통해 기존 BU체제에서 '혁신제약사업부문(GIP)', '이스태블리쉬트제약사업부문(GEP)', '백신·항암제·컨슈머사업부문(VOC)' 등 보다 확대된 개념의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 BU별 총괄을 세웠다. 사실상 각각의 BU는 1개 법인에 필적하는 규모다.
당시 화이자의 개편을 주도했던 사람이 현 사노피 그룹의 CEO 올리비에 브랜디커트이다. 업계에서는 사노피의 변화 역시 그의 영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다국적사의 사업부 총괄은 "이같은 사업부 중심체제 전환은 파이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BU 간 경쟁을 통한 성장 견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실제 BU의 총괄들은 법인 CEO급의 권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집중을 위한 법인 쪼개기=또 하나의 트렌드는 법인 분할이다.
보통 타 회사, 혹은 사업부의 합병 이후 이뤄지는 법인 분할은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역 특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의 사례는 박스터다. 이 회사는 겜브로의 인수와 함께 법인을 2개 특장점인 투석과 혈액제제 영역을 중심으로 분할했다.
'애드베이트' 등 혈우병치료제를 포함, 바이오제약 사업을 담당하는 분할 회사명은 '박스앨타'로 최근 한국법인까지 분할 작업을 마쳤다. 박스앨타는 희귀난치성질환 특화 제약을 표방하고 있다.
박스터는 병원용 급만성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투석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갬브로 인수를 통해 가정용 투석관련 제품 중점이었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같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박스터는 앞서 백신사업부를 화이자에 매각하기도 했다.
대규모 감원으로 상반기 이슈가 됐던 GSK의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 역시 법인 분할을 포함한 조직개편의 계획 중 하나였다.
GSK는 이와 함께 노바티스와 일반의약품 사업부 통합을 통해 합작법인 'GSK Consumer Healthcare'를 출범했다. 일반의약품사업부의 분할과 함께 GSK는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흡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애보트가 제약사업 전담법인 '애브비'를 분할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부 단위 인수합병 및 분할은 같은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합쳐 더 큰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국내사들 역시 다국작제약사들의 생존을 위한 유연성있는 행보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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