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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시장, 외국계 CRO 급성장…토종업체 위협

  • 이탁순
  • 2015-08-12 06:15:00
  • 아웃소싱 늘어...퀸타일즈 5년만에 인력 80→280명으로 늘어

최근 국내 임상시험 시장에서 외국계 CRO 업체들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며 토종 CRO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CRA들이 근무조건이 나은 외국계 회사를 선호하다보니 토종업체와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임상시험 시장에서 외국계 CRO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월 임상시험산업본부가 밝힌 자료에서 2014년 외국계 CRO 15개사는 매출 총 1892억원을 기록한 반면 20개 토종 CRO들은 950억원에 그쳤다. 매출의 60% 이상을 외국계 CRO가 올리는 셈이다.

인력도 늘어나 100명 이상 사업체가 외국계는 5곳, 국내 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대표적 외국계 CRO인 퀸타일즈코리아의 경우 2010년 80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작년에는 280명으로 확대됐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토종 CRO 선두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가 보유한 247명을 넘는 숫자다. 불과 5년만에 인력이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다국적 CRO를 찾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상시험 모니터링 업무를 퀸타일즈코리아 등 외자계 CRO에 아웃소싱하면서 인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RO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다국적 제약사들이 임상시험 모니터링 전반의 업무를 외국계 CRO에 아웃소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약사 임상인력을 외자 CRO들이 파견형태로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제약사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 제약사들도 외자 CRO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국가임상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계 CRO를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토종 CRO들의 영역이던 시판후조사(PMS) 분야에도 외국계 CRO들이 뛰어들면서 국내업체들의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최근 '한국임상CRO협회'를 발족하는 등 점점 커지고 있는 다국적 CRO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별적으로는 허가지원 업무를 신설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늘리고, 다국가 임상을 유치하기 위한 질적 향상에 애를 쓰고 있다.

씨앤알리서치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 상호협력을 통해 해외 임상을 유치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임상시험 모니터링 전반을 관장하는 CRA들은 다국적 CRO 이직 현상이 뚜렷해 토종제약사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토종CRO업체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전문 교육과정이 없어 간호사 출신 인력 등을 자체 교육을 통해 CRA로 성장시키면 외국계 CRO들이 채가는 꼴"이라며 "최근 대학졸업자도 CRA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전문 인력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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