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스타킹 신고 침 맞고…여약사들의 남모르는 고통
- 김지은
- 2015-08-18 12:15: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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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클리닉약국 약사들 직업병...다리 부종·어깨 결림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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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대학병원 문전약국에서 근무 중인 김 모(31세) 약사. 지금있는 약국에서 근무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다리 부종과 어깨 결림으로 고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꼬박 서서 일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소리없이 찾아온 직업병들이다.
남들은 여약사라 하면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한다지만 하루를 견디기 위한 압박 스타킹은 이제 그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중 하나가 됐다.
동기나 선배 여약사들 사이에선 어느 압박스타킹, 레깅스가 효과가 좋다는 등 대화도 심심치 않게 오가곤 한다.
실제 여성 근무약사들 중 고질적인 직업병으로 고충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나가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다리 부종. 장시간 선 채로 조제실, 복약지도대에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매일 다리가 부어 통증을 앓는 것은 기본이다. 심하면 하지 정맥류 등으로 병의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는 게 약사들의 이야기다.
또 장시간 조제를 하다보면 손을 베이거나 다치는 것은 다반사고 어깨부터 손목까지 이어지는 저림 증상으로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것도 일상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약사들 사이에선 압박스타킹, 압박 레깅스 등이 필수 상비 제품으로까지 꼽히고 있다. 직접 구입해 착용하거나 약국에 관련 제품이 들어오면 자신의 것 먼저 챙겨놓기 마련이다.
서울 A약국에서 근무 중인 박 모 약사는 "종병 문전약국도 그렇지만 클리닉, 소아과약국 등은 약사가 오랫동안 서서 조제와 복약지도를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다리 부종이나 손목 결림 등은 고질적으로 달고 사는 직업병 중 하나인 것 같다. 미용을 신경쓰는 여약사들은 아무래도 더 민감해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요즘같이 여러 여건상 자신의 약국을 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들의 고민은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금이 확보돼 있지 않는 이상 월급을 모아 수억원에 달하는 개국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약사들은 말한다.
경쟁이 워낙 치열해 거액의 빚을 내 약국을 오픈해도 그 금액을 보상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경기도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김 모 약사는 "선배 약사들이나 지금 일하는 약국의 약국장님을 봐도 개국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 이후에 유지해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요즘 약국의 현실"이라며 "언제까지 지금의 근무약사 생활을 지속해야 할 지 막막한 것도 젊은 약사들이 진로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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