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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 매출원가 낮췄다…국제·알보젠 '짠물 경영'

  • 이탁순
  • 2015-08-18 12:14:58
  • 반기매출액 상위 34곳 매출원가율 0.4% 높아져

상위 제약회사보다 중견 제약회사들이 매출원가율(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을 내려 수익성 향상을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제약사들이 도입품목에 매달리면서 매출원가는 높아진 반면 중견 제약사들은 화장품, 필러 등 비급여 품목을 확대해 매출원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 매출원가를 낮출수록 수익성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만들어 판매수익이 높아지는 이치다.

다만 제약업계는 판매가가 보험약가로 고정된 경우가 많아 판매가를 높일 수 있는 비급여 약품 비중을 높이면 매출원가율도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제약품, 알보젠, 휴온스, 유나이티드, 안국약품 등이 매출원가율을 낮춰 수익성 향상을 꾀한 대표적인 회사다.

18일 34곳 상장제약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제약품은 매출원가율이 10.1% 낮아졌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 상위 34개 제약회사 매출원가율 비교(매출원가율 감소순, 백만원, %)
국제약품은 올해 화장품과 필러 등 비급여 품목을 대폭 늘리고 사업 다각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처방약 의존도가 떨어지자 매출원가율이 크게 개선됐고, 수익성도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알보젠코리아는 비급여품목인 비만치료제를 주로 판매하는 드림파마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원가율도 크게 나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8.5% 낮아졌고, 영업이익도 977%나 늘었다.

필러와 주사제 등 비급여 품목에서 강점을 보이는 휴온스도 매출원가율이 4.6% 낮아졌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7%나 늘었다. 안국약품도 비아그라, 필러 등 비급여 품목이 늘면서 매출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지만 34개 전체 제약사로 보면 매출원가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34개 제약사의 매출원가율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특히 한독(0.5%↑), 유한양행(0.8%↑), 제일약품(2.3%↑), 동아에스티(2.4%), 대웅제약(3.2%↑) 등 상위 제약사들이 매출원가율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업력이 강점인 상위 제약사들이 최근들어 외국계 제약회사의 약품을 도입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 상관관계가 제약업계는 꼭 들어맞지는 않았다.

매출원가율이 향상된 경동제약, 부광약품, 영진약품, 종근당 등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대로 대원제약,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등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제약사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는 매출원가율 변화폭이 적은데다 R&D 비용, 신규매출 발생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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