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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돕기 기금, 메르스 약국 위로금 지급…왜?

  • 강신국
  • 2015-08-22 06:14:55
  • 요약
  • 약사회, 사랑플러스캠페인 기금 2천만원 사용

메르스 피해 약국 34곳에 약국당 100만원씩 총 34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됐다.

지원 대상은 메르스로 인해 강제 휴업을 했거나 자진 휴업한 약국으로 서울 15곳, 경기 12곳, 경북 3곳, 부산, 대전, 강원, 충남 각 1곳이다.

약사회는 이미 메르스 피해약국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자 시도지부를 통해 위로금을 선지원했다.

약사회가 발 빠르게 메르스 피해약국에 위로금을 지원한 것은 잘 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위로금 지출 계정을 놓고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약사회는 20일 열린 상임이사회에 메르스 피해약국 위로금 지급 추인건을 상정했다. 위로금을 선지급하고 난 뒤 의결을 받은 것이다.

약사회는 위로금을 사랑플러스캠페인 기금에서 2000만원, 여약사위원회 사업비에서 1400만원을 지출했다.

사랑플러스 캠페인은 한독이 인보사업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대한약사회에 기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사랑플러스 캠페인은 2002년 약사회에 한독 훼스탈 플러스 판매금액 중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전국 지부와 분회를 통한 '사랑의 쌀' 전달,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후원하는 '1+1 사랑나눔운동' 등이 진행된 장수 캠페인이다.

지난해 정기총회 회계자료를 보면 한독이 약사회에 기탁한 기금은 연간 7000만원이다.

이 돈으로 약사회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보는 밝은세상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캄보디아 어린이 2명의 눈 수술을 위한 체류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기금을 메르스 피해약국 위로금으로 지급하자 논란이 발생했다. 캠페인 기금은 특별회계로 관리된다.

이에 약사회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메르스 피해 약국에 대한 지원도 큰 틀의 인보사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메르스 피해 약국들은 강제 휴업 등 불가항력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위로금 지급으로 봐달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여약사위원회 사업비에서 지출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며 "여약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업무가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약사회 임원들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서울지역의 A분회장은 "과거 분회에 내려온 사랑플러스캠페인 기금 성격을 보면 불우이웃돕기 등 인보사업에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르스 피해약국을 지원하려면 예비비 등에서 지출을 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회장은 "메르스 피해약국 지원은 약사회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사랑플러스캠페인 기금을 사용한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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