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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오해말라…취약지에서만 시행"

  • 이혜경
  • 2015-08-31 06:14:53
  • 요약
  • 권덕철 실장,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서 언급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보건복지부가 도시가 아닌 오·벽지 및 군대와 교도소 등 특수지에만 한해서 의사, 환자 간 원격진료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0일 열린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 조찬세미나에서 '보건의료 정책방향'를 이야기 하며, 원격의료·원격협진 활성화에 대해 언급했다.

권 실장은 "복지부가 도서벽지 및 특수지를 한정해 원격진료를 시행하겠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경기도의사회 소속 개원의사의 질문에, 권 실장은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권 실장은 "원격의료는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와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모니터링, 그리고 의료인 간 시행되는 원격자문 등 여러개의 개념으로 나뉜다"며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는 특수지에 한정한다"고 밝혔다.

그가 설명하는 특수지는 의사가 없는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및 군대와 교도소 등이다.

그는 "원양어선에 의사가 타면 원격진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없기 때문에 GPS를 이용해 원격진료를 하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원격진료 시범사업 또한 도서벽지와 군, 교도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50여곳의 원격의료 1차 시범사업 대상 중 대부분이 원격모니터링이며,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는 도서벽지와 군, 교도소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셈이다.

권 실장은 "의사, 환자 간 원격진료는 상황에 따라 달리지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원격모니터링 또한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복지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부처에서는 원격진료를 제한하지 말고 모든 곳에 개방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복지부가 이를 막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복지부가 의료계를 알기 때문에 (의료취약지 등) 이 정도까지로 제한한 것"이라며 "다른 부처에서는 계속 열라는 입장이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5월 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의료원구원, 한림대, 가톨릭대가 분석한 원격의료 1차 시범사업 평가 결과와 관련, 권 실장은 "시범사업 결과 원격의료 만족도는 77%로 나왔고, 복약순응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만족도 평가는 소위 말하는 과학적인 평가는 아니지만 경향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의료계가 복지부의 원격의료 1차 시범사업 평가 결과를 두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처음 해명한 것이다.

권 실장은 "복약순응도가 올라갔다는 것은 만성질환자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과학적으로 평가하지 않았고, 주관적 만족도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그래서 올해는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모집부터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료계가 복지부를 믿고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함께 해야 한다는게 권 실장의 입장이다.

권 실장은 "단언컨대 의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진료형태가 오는 일이 멀지 않았다"며 "대면진료의 원칙이 중요하지만, 의료계가 변화하는 IT환경을 어떻게 흡수해서 진료에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개원의사들이 30일 열린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 조찬세미나에 참석했다.
국내 메르스 사태, 뼈 아픈 기억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보건당국이 메르스 초기 대응부터 실패한 정책을 쏟아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권 실장은 "일부에서 행정관료 때문에 현재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는 모두 의사였다"며 "가장 큰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 우리가 미리 정보를 파악해 대비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라고 반박했다.

권 실장은 "뼈 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라며 "그래서 역학조사관 부터 초동대처를 즉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보 비공개 문제로 발생했던 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권 실장은 "그 당시 학자, 의료계 모두 정보 공개는 국민들을 불필요하게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며 꺼렸다"며 "하지만 복지부는 메르스 해당 환자들을 의료기관이 공유할 수 있도록 대통령 보고까지 마쳤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과정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밤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평택성모병원에 들렀던 환자부터 방문객까지 신고를 받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발표로 1500여명이 자택격리되는 과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 뒤에 정보가 공개되는 등 대응방안이 바뀌는 것 처럼 보였지만, 메르스 발병 초기에는 모든게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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