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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박모 차장 부부는 매일 긴 여행을 떠난다

  • 김정주
  • 2015-09-04 06:15:00
  • 원주이전 앞두고 조기이사로 역출근…회사 측, '통근버스' 검토

12월 입주 예정인 심평원 원주 제 1사옥 조감도.
심사평가원 본원에서 근무 중인 박모 차장은 지난달 7일 서울에서 원주로 이사갔다.

오는 12월 원주로 이전 하는 심평원 스케줄에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자녀들의 개학 일정까지 맞춰 내린 결정이었다.

남편도 심평원 직원이다. 그는 본원 원주 이전보다 4개월 이르게 이사했다. 이들 부부는 본의 아니게 '역출근'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새벽 5시. 이른 아침에 일어나 자녀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서둘러 차를 몰아 원주 시외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30분.

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두고 고속버스를 타면 1시간30분 이상 걸려 서울 반포에 위치한 고속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두 정거장 지점에서 내려 도보로 5분을 걸어야 경제적 삶터인 심평원 본원에 도착한다. 원주 이사 후 평일 아침 매일 반복되는 2시간30분의 긴 '출근여행'이다.

오후 6시 퇴근시간. 시쳇말로 '칼퇴근'을 하더라도 집에 도착해 온 식구가 저녁식탁에 마주 앉는 시각은 밤 9시다. 눈 뜨고 하루의 3분의 1을 출퇴근에 투자해야 하는 이런 번거로운 나날은 앞으로도 3개월은 더 지속해야 한다.

'출근여행'은 비단 박 차장 부부만의 일은 아니다. 오는 12월 초 본격적인 원주 이전을 앞두고 심평원 본원 직원들의 거주지 이동이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심평원이 잠정 파악한 이른바 '역출근자' 인원은 20여 명 남짓이다. 이전 시기가 가까워지면 숫자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원주에서 서울까지, 다시 서울에서 원주까지 출퇴근을 돕는 통근버스 한시운행안을 기획 중이다. 공공기관에서 흔치 않은 일인데, 확정되면 10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45인승 통근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25명 이상이 이용해야 경제성이 있는데, 현재 역출근자가 이 정도 수준에 다다랐고 수요도 곧 급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은 집을 구해놓고 잔금결제를 미루거나 수개월째 집을 공실로 비워두고 이사를 연기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심평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10월을 기점으로 역출근과 통근버스 등 본원 출퇴근 풍경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조만간 수요조사를 구체적으로 벌이고 기획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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