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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왜, 여성을 위한 '미인활명수'를 내놨나

  • 이탁순
  • 2015-09-07 06:14:54
  • 복잡한 여성 소화불량...매실 훈증한 '오매'에서 해답찾아

미인활명수 패키지
동화약품 활명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약품 브랜드이다.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만들어 대중화했으니 무려 118년이나 됐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활명수는 친숙하고, 신뢰가는 소화제이다. 맛으로 따지면 오래되고, 익숙한, 또 믿을 수 있는 '단골 음식점'같은 존재다.

판매액도 꾸준하다. 오히려 2012년 이후에는 400억원대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잘 나가는 활명수가 최근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여성을 위한 ' 미인활명수'가 그 주인공이다. 활명수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던 동화약품은 왜 여성에게 특화된 '미인활명수'를 출시한 걸까?

20·30대 여성 소화불량, 남성의 2배...하복부 동반 증상 시달려

그 해답은 통계에 있다. 2014년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는 여성 37만1238명, 남성 25만2015명이다.

여성 환자에게 소화불량이 더 많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20세~39세 사이의 경우 여성 환자는 8만4201명, 남성 환자는 4만 6570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의 약 2배에 달했다.

여러 연구에서도 여성 소화불량이 남성보다 심각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위 내용물 50%가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시간(Gastric Half-emptying time)의 지연 비율이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컸던 것이다.

또 식사 후 위의 이완된 정도와 포만감 역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동화약품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도 다르지 않았다. 20~40대 여성 9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63%(616명)가 최근 6개월 내 소화불량 증상을 겪었으며, 이 중 42%(258명)는 주 1회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화불량을 경험한 여성의 97%는 아랫배나 장에 불편한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하복부 팽만감, 잦은방귀, 설사, 변비 등이 주요 증상으로 이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동화약품은 여성 소화불량이 남성보다 심각하고 복잡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특히 동반증상으로 장 문제를 호소한다는 결과에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소화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오매'다. 오매는 매실을 훈증한 생약을 말한다. 의약품등 표준제조기준에 정장제와 지사제의 유효 성분으로 등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의서 등에서도 이미 효과가 확인된 생약이다. 본초학에는 오매가 장운동을 정상화하고 회충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또 중약대사성에는 만성 설사와 이질에 의한 급성복통, 구토, 항균 등에 오매가 좋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오매 성분 더한 미인활명수, 하복부 증상개선과 향긋한 맛까지

회사 측에 따르면 생체 내 연구로 진행한 실험에서 위배출률이 저하된 대조군에 비해 미인활명수군에서 위배출률이 40% 증가했다. 소장 운동이 저하된 대조군에 비해서도 미인활명수군이 지시물질 이동률이 23%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동화약품은 오메 1200mg을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착안했다.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정장 효과를 높인 것이다. 더욱이 매실 고유의 향긋한 맛과 포도 향이 더해져 입맛이 까다로운 여성 소비자의 복약순응도 향상을 꾀했다.

오매를 포함한 11가지 생약 성분 역시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궁중 비방에 의거해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아선약, 육계, 정향 등의 생약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로써 미인활명수는 기존의 활명수가 보유한 식욕감퇴, 위부팽만감, 소화불량, 과식, 체함, 구역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건위소화제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매 성분이 더해져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팽만감, 장내 이상발효 등의 적응증도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액상과당 대신 프락토 올리고당을 함유했고, 무보존제로 생산해 소비자의 건강까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일 약국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신세경(오른쪽) 씨가 약사에게 미인활명수를 전달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미인활명수 출시와 함께 소화불량과 하복부 동반 증상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20대~40대 여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시행해 소화불량에 대한 인식도를 높였다. 또한 활명수 모델인 배우 신세경 씨와 함께 '미인활명수 일일 약국 홍보대사'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그동안 일반의약품인 활명수, 까스활명수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活(활) 등 총 세 가지 제품을 생산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미인활명수는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만 1세 이상 모든 연령대의 소화불량에 용량을 달리해 복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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