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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정 대화는 '찬성'…원격의료는 '반발'

  • 이혜경
  • 2015-09-14 06:14:49
  • 요약
  • 의협, 복지부 국감 논평 입장 선회...의사단체도 비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의 국정감사 발언을 지지하던 의협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일선 의료계에서는 제대로 된 확인없이 입장발표를 서둘러 논란을 부추겼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는 정 장관이 의료계와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의정협의체 재개 약속을 굳게 믿은 입장발표였다.

정 장관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발언은 국정감사 속기록을 확인한 이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속기록 확인없이 의협은 입장을 번복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정 정관의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정협의체 재개에 대한 의지는 반길 만했지만, 그 이외에 몇몇 상황은 11만 의료인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협은 의사출신 정 장관의 임명을 내심 반겨왔다. 분당서울대병원장 출신으로서 의료계 입장에 귀를 기울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협의 기대감은 국감을 통해 무너졌다. 정 장관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지지 발언여부 확인보다, 의협은 뒤늦게 "국감과 같은 공식 석상에서 논쟁적 사안에 대한 개인적, 주관적 의견을 묻거나 답변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문제된 태도를 지적했다.

추 회장은 "정 장관은 국감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의료현안 관련 질의에 국민보건의 수장으로서 보다 책임 있고 전문가적인 식견을 보여줘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정 장관의 국감태도와 관련, 경기도의사회와 전국의사총연합 등 의사단체들도 비난 목소리를 보탰다.

경기도의사회는 "정 장관은 국감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을 뿐 아니라, 치매진단에 한의사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이전 장관들에 비해 진일보 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사회는 "정 장관의 부적절한 행보는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행정편의주의식 발상으로, 의료계는 사태를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의료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언행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의총 또한 원격의료 확대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에 대한 복지부 입장폐기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복지부에서 국민건강을 도외시하고 경제논리에 입각해 원격의료 확대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기준을 만든다면 더 이상 의사들은 일방적인 희생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며 "잘못된 의료정책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뭉쳐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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