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 두 병동'을 꿈꾸는 서울·여의도성모병원
- 이혜경
- 2015-09-16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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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구역 상 통합 불가능...기능적 통합운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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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병원이 서울 서초구(서울성모병원)와 영등포구(여의도성모병원)로 나뉜 만큼 행정적 통합은 어렵지만 의료법 상 어긋나지 않는 수준에서 기능적 통합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통합운영은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의 연임과 함께 시작됐다. 승 병원장이 여의도성모병원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서초구와 영등포구에 있는 두 병원을 연계할 방안을 찾은 것이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1335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95%. 만약 응급환자나 중증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입원조차 어려울 정도의 병상 가동률이다.
이에 반해 여의도성모병원의 병상은 여유가 있다. 승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만성질환자나 재원일수가 긴 환자 가운데 2차병원 진료가 가능한 환자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고도의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맡고, 만성질환자 및 경증환자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맡겠다는 전략이다.
승 병원장은 "기능적인 면에서 통합은 모두 마쳤다"며 "서울성모병원 환자 중 2차병원 진료가 가능한 환자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하고, 여의도성모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중증환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행정적으로 통합할 수 없다는 승 병원장. 그는 기능적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름을 통합하는 방안 또안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라는 이름보다 서울성모병원 '제1분원', '제2분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승 병원장은 "병원 이름 통합도 고려 대상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EMR IT 시스템을 마련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의 중복검사가 필요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의 통합운영으로 특혜를 볼 수 있는 대상은 만성질환자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급성기, 만성환자 위주로 2, 3차 병원이 통합진료하는 미래지향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서울성모병원에 방문하는 급성기, 만성환자 또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하게 되는 것. 이 경우 전원되는 환자는 3차병원에 적용되는 수가보다 저렴한 수가를 2차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적용 받게 된다.
승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전원 받은 환자는 중복검사를 피하고, 2차병원서더 더 저렴한 수가를 적용받게 된다"며 "서울성모병원에서 선택한 주치의가 교차진료로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해 진료까지 하는 만큼 혜택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승 병원장이 이야기 한 교차진료는 제1분원과 제2분원을 약속한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가 각 병원을 돌아가며 진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간 교차진료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승 병원장은 순환기내과와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먼저 시범사업을 적용할 계획이다.
승 병원장은 "순환기내과 교수의 경우 서울성모병원에 3명, 여의도성모병원에 2명"이라며 "이들은 요일에 맞춰 교차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 A교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2명 있는데, 여의도성모병원에 없는 족구 전문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교차진료를 나올 예정"이라며 "순환진료로 도움을 받을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1분원, 제2분원으로 서울성모병원과 통합진료를 해야 하는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들로서도 순환진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교차, 순환진료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 또한 마찬가지. 서울성모병원 B교수는 "우리 과 교수들도 대부분 통합진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진료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하고, 수술은 서울성모병원에서 하는 모습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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