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권위자 정흠 교수, 중앙대병원에 출근했는데…
- 이혜경
- 2015-09-19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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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시간 3배로 늘려 환자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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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흠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안과 망막 질환 분야를 연구해 왔다. 망막, 포도막, 황반변성질환, 당뇨망막병증 등 안과 질환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을 정도다.
그가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9월 1일. 안과 전문병원부터 여러 대학병원에서 정년 이후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그 가운데 중앙대병원을 택한 것은 진료와 연구 모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김성덕 의료원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서울의대 출신의 김성덕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정년을 마친 교수들을 영입하는데 귀재다. 내분비내과 조보연 교수, 소아외과 박귀원 교수,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를 영입했다. 그들이 중앙의대 출신의 젊은 스탭들과 신·구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길 바라는 목적에서다.
"서울대병원 출신의 조보연 교수와 박귀원 교수가 중앙대병원의 진료환경을 칭찬했어요. 오면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그렇게 서울대병원을 떠나 중앙대병원으로 오면서 정흠 교수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입구 분위기부터 확연히 다르다며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서울대병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체가 한 가족이라는 분위기보다 각과별로 움직여요. 그래서인지 30년을 넘게 있었는데도, 인사를 제대로 받은적이 별로 없죠."
하지만 중앙대병원은 입구 경비원부터 지나가는 의사, 간호사, 전공의, 그리고 학생들까지 가운을 입은 정흠 교수를 보면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하나의 가족이라는 분위기가 정흠 교수를 사로 잡은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정흠 교수는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을 서울대병원의 3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환자와 대화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중앙대병원을 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한 사람한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몇 분 안되요. 솔직히 어떤 환자는 몇 년동안 병원을 다녔는데도 자기의 병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죠. 적절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한게 이유에요."
하지만 더 이상 시간에 쫓기면서 환자 진료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정흠 교수의 생각. 그는 진료하는 의사도, 진료를 받는 환자도 행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진료하는 망막 질환은 완치보다 감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는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분야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중앙대병원에서 망막진료센터를 만드는게 최종 계획이다.
"평생을 의사와 함께 가야 하는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고 싶어요. 대학병원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다는걸 몸소 보여주고 싶죠. 저의 최종 꿈은 '좋은 진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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