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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바코드 제각각…"형식·위치 통일 절실"

  • 정혜진
  • 2015-10-02 06:14:56
  • 도매업체 물류창고, 제약사별 제품별 바코드 현황

의약품 일련번호 정보보고 의무화를 앞두고 제약사 바코드 형식 통일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도 시행 석달을 남겨둔 1일 데일리팜이 한 도매업체 물류창고를 찾았다. 이 업체는 현재 의약품 유통업체에 유통되는 일련번호 바코드가 형식은 물론 갯수, 위치가 통일되지 않아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D 바코드, RFID 등 식별 수단이 없는 의약품
가장 문제되는 건 2D바코드 없이 RFID만 있는 제품이다.

RFID를 시행하는 대부분 제약사가 2D바코드를 동시에 부착하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는 의약품에 RFID만 있는 상태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리더기를 지나치는 의약품 중, 2D 바코드작업이 누락된 것들이 발견되면 담당 직원이 바코드 유무를 살피고, 이리저리 여러 방향으로 이를 리더기에 인식을 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도매업계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2D바코드와 RFID 동시 등재 의무화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몇몇 제품으로 인해 각 도매업체가 모두 RFID 리딩기를 더 준비하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두곳 제약사가 RFID가 있다는 이유로 2D바코드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도매업체가 RFID 리딩 기기를 모두 갖출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RFID와 2D바코드가 모두 부착된 것(왼쪽, 가운데)과 1차원 바코드만 부착된 의약품(오른쪽).
바코드 등재 형식에 더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아직까지 바코드가 없는 의약품이 있는가 하면, 한 제품이나 박스에 5~6개의 바코드가 인쇄된 제품도 눈에 띈다.

같은 제품인데도 일반 바코드(일차원 바코드)를 단 것과, 2D 바코드를 단 경우도 있었다. 바코드가 통일되지 않으면 그만큼 도매업체 작업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류를 일으켜 작업 시간을 지연시키는데, 5~6개의 바코드를 단 제품 역시 기계 인식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의약품 관리를 맡은 직원은 "바코드가 제대로 읽힌다 해도 바코드 위치가 문제를 일으킨다"며 "뚜껑, 옆면 중앙, 옆면 구석, 바닥 등으로 바코드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리딩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0개들이 포장 의약품(왼쪽)과 번들 바코드 작업이 된 한독약품의 제품(오른쪽)
그런가 하면 의약품 열 개를 묶은 번들에 하나의 대표 바코드를 부착해 바코드 인식에 편의를 제공하는 제약사도 있다.

이런 경우 제약사의 출고 작업과 도매업체의 리딩 작업 모두 작업 속도를 올려 권장되는 사항이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지금 상황만 봐도 제약사별로 모두 바코드 형식이 달라 내년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예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내년부터는 제약사가 바코드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코드 위치 통일, 번들에 대표 바코드 부착 등은 도매업체 뿐 아니라 제약사의 출고 작업 효율화에도 좋다"며 "모두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바코드 크기, 위치, 형식을 통일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제품에 각각 1차, 2차 바코드가 있는 경우(왼쪽)와 한 제품에 바코드가 6개 표시된 제품(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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