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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불편한 골다공증약…액상·발포정으로

  • 이탁순
  • 2015-10-02 06:14:59
  • 동국, 마시는 약 내놓고...안국, 발포정 도입 예정

동국제약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마시본액>. 그동안 골다공증치료제 경구제는 많은 물을 함께 섭취해야 해 환자들이 불편해했다.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매우 불편하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들은 골밀도 증가율에서는 다른 제제들에 비해 앞서지만, 흡착력이 높고 흡수력이 떨어져 식도나 위에 붙어 궤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게 약점이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공복에 큰컵으로 물 세컵을 마시고, 앉거나 눕지 말고 서 있어야 했다. 환자들은 통증이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어서 처방대로 약을 먹지 않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제약사들은 한달에 한번, 또는 세달에 한번 주사를 맞거나, 심지어 1년에 한번만 맞는 주사제를 개발해 복용 순응도를 높이려 애썼다.

동국제약이 1일 출시한 '마시본액(알레드론산나트륨수화물)'도 이러한 복용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경구제를 액제로 바꾼 약물이다.

알레드론산나트륨 제제는 일주일에 한번 복용했는데, 앞서 이야기 한대로 먹을때마다 물 230ml를 함께 마셔야 해 불편이 컸다.

마시본액은 액제로 만들어서 행궈낼 정도의 물 30ml만 마시면 된다. 특히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는 균질 용액 형태로 만들어 침전물이 남을 우려도 없앴다.

유럽에서 실시한 정제와 비교 임상시험에서, 상부 위장관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제와 달리 복용후 30분간 서 있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1년 간의 복용지속성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정제에 비해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제품은 아르헨티나 제약사 가도(gardor)사가 만든 제품으로 지난 2012년 판매를 시작해, 유럽 6개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도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인 '마빌'의 원개발사이기도 하다. 이 약은 지난 1월 급여등재됐으나, 동국제약은 맛 테스트를 위한 시험 진행 때문에 이달부터 판매하게 됐다. 마시면 상쾌하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허인호 동국제약 대리(마시본 담당 PM)는 "국내 골다공증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액상 제형의 골다공증치료제가 출시돼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액상제형에 이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가운데 발포정도 출시될 전망이다. 안국약품이 유럽 제약사로부터 발포정 형태의 골다공증치료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발포정은 물에 타 먹는 형태이기 때문에 정제보다는 복약 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외에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인 썸(SERM)제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골밀도 향상에 좋은대신 뼈가 너무 단단해져서 골절될 우려가 있어 썸 제제의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한골대사학회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를 5년 동안 복용하고, 이후 1년은 휴지기를 가지라고 권고했다.

처방 현장에서는 이 기간동안 썸제제를 처방하자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사들은 그동안 오리지널의약품에 비타민D를 결합한 개량신약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종합병원과 의원 처방 비율이 3:7로, 의원 비중이 높은 이 시장에서 복용 편리성을 높인 제형으로 무장한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바람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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