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도 탐내는 약국 자리의 비밀
- 김지은
- 2015-10-0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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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꽃가게에 자리잡아 '비싼약국' 키워낸 최미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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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국자리는 저절로 '나는' 게 아니라 약사가 '만들어 가는' 거죠."
10년 전 1억원이 채 안되던 꽃가게가 10년이 지나 시가 15억원대 약국 자리로 탈바꿈했다. 
열혈 약사회장으로 유명한 최미영 약사(48·이화여대). 서초구약사회장은 물론 지역 의원으로도 종횡무진 중인 그가 언뜻 약국 경영에는 무관심하지 않을까 예상도 해봤다.
하지만 누구도 약국자리라 생각지 않았던 점포에 들어가 지역 상권에서도 탐내는 명당 자리로 성장시키기까지, 똑소리 나는 약국 경영에는 그만의 철학이 녹아있다.
보물 1호인 약국이 자신의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최미영 약사의 똑 부러지는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융자 끼고 산 약국, 15억대 점포로 키우기까지
10여년 전, 지금의 점포에 약국을 개국한다고 했을 때 지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 게 이렇다할 의원하나 없는 상가 1층 10평짜리 꽃집 자리에 약국이 제대로 자리잡기는 불가능해 보인 탓이다.
최 약사는 지금의 약국 자리를 찾기까지 발품을 팔았다. 약국 전문 중개인이나 브로커 등을 통해 약국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내 약국은 내가 직접 찾겠다는 생각이 컸다.
주요 지역을 돌며 무작정 부동산에 들러 약국 할만한 자리를 찾기를 수차례. 그러다 약국이 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하던 지금의 자리를 잡았다.
의약분업이 막 시작될 당시 같은 건물에 이렇다할 의원 하나 없어 주변에선 만류했지만 최 약사는 "자신 있었다"고 한다.

의원이 있는 건물에 약국이 없진 않았지만 우연히라도 자신의 약국을 찾은 고객이 있다면 그 고객만큼은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금액을 융자받아 점포를 매입했어요. 당시엔 권리금도 없던 자리였죠. 약국 자리라고 해서 약국만 가능한 점포를 선택하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했어요. 예상이 맞았고, 지금은 약국은 물론 커피전문점까지 탐내는 15억원대 자리가 됐어요. 약사가 그 약국에 최선을 다하면 모두 아니라고 말하던 자리도 대박 자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끊임 없는 변화, 리모델링…10년 약국 발전 비결
이달 초 최 약사는 15평 약국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했다. 건물주와 상의해 주변 잉여 공간까지 약국 공간도 확장했다.
기존에도 2~3년에 한번씩은 크고 작게 인테리어를 바꿔왔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한 건 처음이다.
약국의 콘셉트도 바꿨다. 약국 공간이 확보된 만큼 드럭스토어 형태로 약국을 개조하고 출입구부터 바닥, 진열장까지 인테리어를 변화시켰다. 구비하는 품목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진열하는 의약품, 건기식, 의약외품 등의 섹터도 넓혔다.


최 약사는 약사를 위해서도 고객을 위해서도 약국을 끊임 없이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곧 고객들에게는 약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 최 약사의 지론이다.
약국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약사는 계속 약에 대한 공부 이외에도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최 약사가 약국 경영과 다양한 외부 활동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약학 관련 강의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약사 관련 강의는 물론 부동산이나 경영, 경제 관련 강의 등도 시간만 맞으면 최대한 찾아다니며 들으려 해요. 계속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흡수해야 약국 경영에 활용할만한 아이디어도 나오기 때문이죠. 약사가 약국 밖의 다양하고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좁은 약국 안에서 삶이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죠."
"한번 온 고객은 놓치지 않는다"…약국 경영 철칙으로
최 약사의 경영 철학은 "한번 내 약국을 찾아온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다. 약국을 찾은 고객에게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약국으로 인식시키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 약사의 노력은 환자 반응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같은 건물에 이렇다할 의원 하나 없지만 주변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약국을 찾았던 환자도 약사의 친절한 서비스와 세밀한 복약상담에 다시금 약국을 찾아 재방문율이 높기 때문이다.

해서 지역 주민 중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약국을 찾으면 언제든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약국에 전화를 해 상담하라고 이야기한다. 지역 주민들의 주치 약사임을 자임하는 것이다.
"우리 약국 약사들에게 항상 환자에겐 친절할 것을 강조해요. 약국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이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환자가 오면 매대 밖으로 나가 직접 맞고, 약 복용이나 파스 붙이는 것도 돕곤해요. 약국 고객이 곧 주민이고, 그 주민들이 우리 약국을 지역의 건강지킴이로 생각해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항상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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