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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개똥쑥이 뭔죄? 중의학 or 현대의학 '논란'

  • 이혜경
  • 2015-10-07 12:14:49
  • 한의협 "중의학 승리 업적" Vs 의료계 "중의학 영감일 뿐"

노벨생리의학상 발표 이후 국내에서는 때 아닌 중의학과 현대의학의 싸움이 벌어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투유유(Tu Youyou) 교수(중국전통의학연구원, China Academ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를 선정했다.

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으로 불리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내 '아르테미시닌'을 개발, 말라리아 퇴치에 앞장섰다는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를 두고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은 말라리아 치료에 중의학을 이용, 한의학 역시 신종감염병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중국의 중의학 지원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료계 입장은 달랐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투유유 교수의 공로는 중의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항말라리아 의약품 개발연구라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전통 중의학에 대한 상이 아니다(One questioner asks if Tu’s prize is, in effect, an award for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라며 "단지 전통 중의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항말라리아 의약품 개발연구에 대한 상(The response from the Nobel committee is a definite no: it awards her medical research for a drug which was inspired by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특위는 "투유유 교수는 베이징 의대 약학과에 입학했고 이후 중국전통의학연구원에서 수십년간 의약품 연구에 매진했다"며 "이는 한국의 한의사들과 같이 단면적이고 비전문적으로 현대의학을 이수한 것과는 명백히 구분된다"고 선을 그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 또한 "투유유 교수의 노벨상은 한의학이 아니라 식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해내 약으로 쓰일 수 있게 해준 과학과 말라리아의 병리를 밝혀내고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엄밀히 평가해낸 현대의학에 대한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개똥쑥의 아르테미시닌이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개똥쑥을 그대로 복용해서는 유효성분이 양이 부족할 수도 있고,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양을 복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한의학의 효과를 내세우려면 최소한 개사철쑥을 한약으로 달여 복용했을 때 말라리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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