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 와파린 대체 세 약물들
- 데일리팜
- 2015-10-24 0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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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과 노화] 이경열 강남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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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특히 뇌경색의 치료가 최근에 어떻게 바뀌고 어떤 새로운 치료 방법과 약물이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 치료
뇌경색이라는 질환은 뇌동맥이 막혀서 뇌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힌 혈관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뚫어주는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 그래서 수년 전에 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 삼진아웃'이라는 홍보를 했는데 얼굴마비,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신속한 치료를 받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늦어질 경우에는 혈관을 다시 뚫어주더라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재관류 치료는 주로 혈전용해제라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였습니다. 일부에서는 동맥 내로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그 효과가 아주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되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금년에 대규모 국제적인 임상연구에서 기존의 정맥 내로 투약하는 혈전용해제 치료보다 훨씬 좋은 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
따라서 뇌경색 증상이 의심되면 혈전제거술을 할 수 있는 큰 병원으로 빨리 방문하는 것이 급성기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뇌혈관이 막힌 모든 경우에서 혈전제거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또는 작은 혈관이 막힌 경우, 동반된 다른 질환들로 인해서 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판단은 뇌졸중 치료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혈전제거용 스텐트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이차적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물은 크게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로 나뉘게 됩니다. 두 가지 약물 모두 혈전의 발생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뇌경색의 발생기전에 따라서 달리 사용됩니다. 항혈소판제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스피린이 있으며 그 밖에 다른 여러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응고제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와파린이 있습니다. 와파린은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효과 때문에 과거에 쥐약으로도 사용되었던 약물로 주로는 인공심장판막 수술 후 혈전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고 최근에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 및 전신 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기존에 약을 투약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와파린은 환자도 불편하고 의사도 사용하기 쉽지 않은 약물입니다.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의 용량이 좁고 음식이나 다른 약물에 의하여 민감하게 변화하므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가 필요하고 음식 및 약물의 제한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없앤 약물이 개발되어서 4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세 가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보험 적용 기준이 아주 까다로워서 많이 사용되지 못하였다가 금년 7월부터 제한이 완화되어서 일정 조건만 만족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단점인 정기적으로 혈액검사, 음식 및 약물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의 장점이 됩니다.
줄기세포치료 약 20여 년 전에 영국에서 체세포 복제기술로 태어난 복제양 돌리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체세포의 유전자를 가지고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공상과학 같은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줄기세포 치료도 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다만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조직이나 기관의 일부를 대체하는 정도의 수준의 치료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와 면역거부반응 등으로 인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이고 최근에는 자신의 체세포를 역분화시킨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어서 일부 임상연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환자나 가족들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줄기세포치료는 모두가 기대하는 꿈의 치료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치료는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것이 증명되기 이전에 무분별한 사용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복지부에서 승인 받은 치료술은 하지허혈 환자에서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 심근경색에서 자가골수/말초줄기세포 치료, 근골격제 질환에서 자가골수/지방줄기세포 치료 정도이고 나머지는 식약처에서 승인 받고 효과 및 부작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임상연구로 시행되는 것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허가 없이 시행되는 시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에서의 줄기세포치료는 임상연구의 형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조금씩 진행되고 있고 현재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효과를 증명하지는 못했습니다. 뇌졸중의 줄기세포치료는 근육, 혈관, 연골과 같은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뇌신경이 재생되어서 다른 기관이나 조직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회복해야 하므로 쉽지 않겠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가능해지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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