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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은 대학이 벤처캐피탈 설립하도록 했는데…"

  • 이정환
  • 2015-10-29 06:14:52
  • 바이오벤처 성장 생태계 마련, 해법은?

"산업계와 학계 간 신약개발 온도차를 줄이려면 초기 단계(EARLY STAGE) 중개연구가 해결책이다."(한국화학연구원 정두영 박사)

"글로벌경쟁·고임상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약사-바이오벤처 간 소통·팀워크·가치공유가 필수적이다."(유한양행 남수연 상무)

"바이오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캐피탈(VC) 규제 완화 등 정부정책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담당 이승주 박사)

바이오벤처 나무를 숲으로 키우기 위한 최적의 생태계 조건은 무엇일까.

'과학과 기술'이 어우러진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조성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28일 한국제약협회에서 진행된 데일리팜 21차 제약산업 미래포럼 행사에선 국내외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벤처캐피탈, 학술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바이오벤처의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참신한 신약 아이템을 토대로 벤처와 제약산업 간 협력이 선행되고 정부정책이 지원될 때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신약개발 R&D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만큼 공공연구기관과 바이오벤처,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비전을 공유해야 바이오신약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정두영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정두영 박사는 신약기술 산업화를 둘러싼 학계와 산업계 간 온도차 극복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학교·연구소는 개발한 기술을 산업계로부터 연구비 투자를 받아 제품화 해야하고, 제약사나 바이오벤처 등 산업은 최소한 리스크로 최대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반된 입장에 놓여 간극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정 박사는 봤다.

정 박사는 "산업계는 기술도입, 연구 선불금 등을 투자하기에 학계의 매력적인 아이템이 부족하다고 바라본다"며 "반대로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은 연구한 신약기술이 충분히 뛰어난 만큼 산업의 연구비 투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극을 좁히려면 결국 산-학 협력방법이 모색돼야 한다"며 "초기 단계 중개연구로 높은 실패 위험을 지닌 신약 초기 프로젝트를 가치있는 자산으로 끌어 올려리거나 학계가 직접 바이오벤처를 설립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남수연 상무도 초기 단계 소통 강화 및 비전 공유가 제약사가 학계와 바이오벤처에게 바라는 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신약물질을 둘러싼 산-학 간 가치평가가 다른 경우가 빈번한 만큼 오픈이노베이션과 파트너링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성이 뛰어난 신약 개발을 위한 비전을 초기때부터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한양행 남수연 상무
남 상무는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등이 신약 아이템을 제시할 경우 상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의약품 타깃과 적응증 등 제약사가 벤처에 개발전략을 짜주는 사례가 빈번하다.

바이오벤처의 아이디어를 일방향으로 수용하거나 거절하는 게 아닌 향후 발전가능성을 보고 투자규모, 시장성, 경쟁구도, 개발전략 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남 상무는 "앞으로 개발할 신약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공유가 선행돼야 기술가치가 성립된다. 이럴 경우 기술이전 계약을 하기 전부터 팀워크가 생긴다"며 "결국 오픈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단방향 협력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산업-벤처-학계 등이 유기적이고 역학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물질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증명하고 최대화 하느냐, 이런 자료를 만드는 게 제약계와 벤처 간 간극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기술력만 가지고 사업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제약사와 벤처가 기술에 대한 가치와 정보를 공유해 기술이전이 성립될 때 실질적인 이익 공유(프로핏 셰어링)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사노피 이승주 박사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 및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수한 바이오 기초연구나 혁신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정부정책 지원이 미흡하다면 바이오벤처가 커나갈 수 없다는 논리다.

사노피 이승주 박사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성있는 기술로 개발되려면 제약사의 인프라와 노하우가 공유되고 벤처캐피탈(VC)의 활발한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한국의 논문성과는 아주 높은데 반해 벤처시장은 10년동안 1/100 수준으로 줄어든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박사는 "일본은 아베 정권이 2013년 대학이 직접 VC를 설립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 교토대 등 명문대가 교내 VC를 운영중이다"라며 "한국은 바이오 인큐베이터가 부족하다. 무엇이 중요하고 청책적으로 풀어내야 할지 아직 미흡한 게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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