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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NIP 앞두고 접종가 덤핑 마찰 극심

  • 어윤호
  • 2015-12-02 06:14:53
  • 사입가 따라 천차만별…산부인과, 적정 가격 유지 필요

자궁경부암(HPV)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포함을 앞두고 개원가의 접종가 덤핑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복지부는 2016년 신규사업으로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1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접종대상은 현재 국내 출시된 '가다실(MSD)'과 서바릭스(GSK)'의 2회 접종이 가능한 만 9~14세 여아이다.

그런데 NIP 시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접종비를 일반적 수준보다 과하게 낮춰 접종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덤핑가를 제시하는 곳이 '산부인과'가 아닌 타 진료과목을 내 건 의원들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백신 가격은 1회 15~20만원선인데 이를 할인가 명목으로 10~13만원, 최근에는 8만원까지 낮춘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

자궁경부암백신은 현재 특별한 질환이 없는 여성은 모두 접종 가능하고 성관계나 결혼 유무,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하는 것도 무관하다. 따라서 NIP가 시행되도 14세를 초과하는 접종 대상자는 여전히 돈을 지불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

즉 산부인과 의원 입장에서 자궁경부암백신은 여전히 적정 접종가 유지가 필요한 셈이다.

가뜩이나 저출산 등의 원인으로 산부인과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이같은 타 진료과 의원들의 자궁경부암백신 취급이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자궁경부암백신 접종가를 둘러싼 산부인과와 타과 간 마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요즘은 도가 지나치다. 특히 규모가 큰 곳은 아예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더 가격폭을 낮추고 있다"고 토로했다.

백신의 접종가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 때문에 사입가를 감안해 각 개원 원장들이 자체적으로 책정하게 된다. 더욱이 주문량, 신뢰도 등에 따라 일종의 '할인'이 존재, 의원마다 들이는 가격에도 차이가 난다.

종로구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도 "같은 산부인과 의사들 중에서도 덤핑가 접종을 광고하는 이가 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진료과목 탑3에 꼽히는 산부인과다. 기본적인 백신 접종가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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