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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까지 싱글앨범 30개는 내야죠"

  • 이혜경
  • 2015-12-10 06:14:48
  • 권혁천 계장(한양대구리병원 고객지원센터)

권 계장은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한양대병원 입사 20년차 직장인의 모습을 보였다.
싱글앨범 13집까지 발매한 인디밴드 천지희락. 밴드의 리더는 다름아닌 한양대구리병원 고객지원센터 직원 권혁천(40) 계장이다. 권 계장은 한양대병원 입사 20년 차다.

"락을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에, 권 계장은 정확한 시간은 계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천지희락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단짝친구 홍원우 씨와 9살때 부터 기타와 노래를 즐겼기 때문이다.

권 계장은 스무살 때 한양대병원을 입사하고, 5년 후 홍 씨와 함께 라이브카페를 차렸다. 천지희락밴드가 결성된 것도 이 즈음이다. 권 계장은 퇴근 후 제2의 인생을 라이브카페에서 보냈다.

자작곡을 하고 음원을 만들기 시작한 건 삼십대 초반이다. 기타와 드럼을 독학으로 배웠던 그는 자자곡까지 독학했다. 영감이 떠오른 순간 멜로디를 허밍으로 녹음하고, 기타로 음을 찾아낸다. 그렇게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멜로디를 만들어가면 천지희락 멤버들이 함께 편곡을 하거나 반주를 입혀주고, 저는 노래를 부르죠. 그렇게 음원이 등록된 곡만 30~40곡 정도에요."

음원사이트에서 천지희락을 검색하면 싱글앨범 13집까지 30~40곡의 모던록, 하드록, 록발라드,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이 나온다. 그동안 권 계장이 녹음한 곡은 50~60곡 가량. 아직 녹음하지 않은 20~30곡까지 더하면 그의 노래는 100곡이 넘을 정도다.

공연장에서 180도 바뀌는 권혁천 씨와 천지희락밴드의 모습이다.
지금의 천지희락밴드 멤버는 10년을 함께 했다. 맨 처음 드럼이 포지션이었던 권 계장은 자신이 만든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직접 보컬을 담당하게 됐다. 그래서 드러머로 손세호 씨를 영입하고, 베이스는 단짝친구 홍원우가, 기타는 인디밴드 치바사운드의 임종하 씨가 맡았다. 권 계장에게 있어 천지희락 멤버들은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이자, 중요한 자산이다.

"밴드 멤버들과 60살까지 싱글앨범 30집, 정규앨범 5집을 내자고 다짐했어요. 가족만큼 가까운 멤버들끼리 뜻이 맞은거죠."

하지만 그런 그에게 요즘 바쁜 일이 생겼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밴드활동이 뜸해진 것이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싱글 14집으로 천지희락밴드는 다시 뭉칠 계획이다. 그땐 4명인 멤버가 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구리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 한 명을 영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천지희락밴드와 함께 권 계장은 사내밴드로 'HY밴드' 소속이다. 그 곳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중환자실 간호사가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천지희락의 식구가 된다.

"그 분을 저희 천지희락밴드의 건반으로 모시게 됐어요. 베이스, 드럼, 기타 뿐 아니라 건반까지 갖춰서 내년 여름 싱글앨범 14집 발매가 목표예요."

남들 모두가 알아주는 TOP 밴드는 아니지만, 천지희락을 통해 꾸준히 자신이 만든 음악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권 계장. 그는 앞으로의 인생을 천지희락과 함께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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