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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닥터 폐해, 의사·미디어·업체간 불량 고리 끊어야"

  • 이정환
  • 2015-12-11 15:36:25
  • 박태균 식품포럼 회장-김진호 한의협 이사 강조

[쇼닥터· 닥터테이너 폐해 근절 정책토론회]

의료인의 높은 윤리의식과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식품·건기식 업체의 바른 철학이 결합될 때 '쇼닥터'들의 그릇된 건강정보 양산을 타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제시됐다.

11일 오후 2시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는 의료정보 미디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쇼닥터와 닥터테이너 폐해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하 식품포럼) 박태균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가 각각 주제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 식약처 김성호 소비자위해예방국장, 이효민 소통협력과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쇼닥터 문제점의 면면을 논의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박태균 회장
먼저 식품포럼 박태균 회장은 '식품·의약품 분야 방송 모니터링과 쇼닥터 감별법'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지속적인 TV방송 모니터링으로 출연자나 쇼닥터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성을 갖게 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 건강에 위해를 주거나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심의를 요청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TV모니터링 실시 후 쇼닥터 제재 방법 모색 ▲관련 협회·학회·동업자 단체 간 협력관계 구축 ▲건강 프로그램 제작자 대상 식품·의약품 교육 정례화 ▲TV방송 내용 중 오류 정정 전문 홈페이지 개설 ▲쇼닥터 관련 보도자료 배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참고문헌을 언급하지 않거나 한의사가 동의보감만을 내세워 건강식품 등을 소개하는 경우 등 일반 상식에 크게 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문제"라며 "쇼닥터를 분명히 구분하고 방송 모니터링과 협회 등 단체 협력을 통한 제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쇼닥터 현황과 한의계 자정노력, 근본적 문제 해결법을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
먼저 김지호 이사는 쇼닥터를 '방송에 나와 인지도를 높인 후 식품·건기식 등 판매를 일삼는 자'라고 정의했다.

특히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료인과 시청률에 치중하는 미디어, 돈을 벌고 싶은 업체 간 연결고리를 깨지 않는 한 쇼닥터 폐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한의협은 쇼닥터가 이슈되지 이전부터 자정노력에 집중하고 있지만 내외부적 요인에 따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예를들면 의료인단체의 윤리위원회 징계 수위의 최대치가 회원자격정지에 그치거나, 시청률 중심의 방송사가 프로그램 활용도가 높은 쇼닥터 등 한의사를 우선적으로 찾는 현실 탓이다.

또 식품·건기식 광고와 방송 내 PPL에 대한 문제의식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 당시 일부 양·한방 의료인들이 메르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김 이사는 "결국 한의계가 아무리 선제적 자정노력을 한다해도 제도적 뒷받침과 미디어의 협력이 없으면 쇼닥터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며 "의료인-미디어-업체 간 그릇된 공생관계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식약처와 건강포럼이 공동 주관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남인순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이명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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