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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위드

"퍼슨은 글로벌 진출 위한 승부수"

  • 이탁순
  • 2015-12-16 06:14:56
  • 김동진 퍼슨 대표이사

김동진 퍼슨 대표
"대외적으로 자랑할 돈 있으면 차라리 임직원들에게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도 임직원들이니까, 임직원들이 누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요란한 CI 선포식 대신 직원 해외연수를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동진(49) 퍼슨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퍼슨은 기초필수 의약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성광제약의 새 이름이다. 지난 11일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160명 전 사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CI선포식을 가졌다.

김 대표는 외부인사를 초청해 대외적으로 알리는 행사 대신 임직원들을 모두 이끌고 3박4일간의 해외연수를 떠났다. 두가지 의미가 있었다.

First와 Person를 조합해 만든 사명처럼 직원들에게 먼저 혜택이 가야 한다는 게 첫번째 목적이었다.

두번째는 직원들이 해외에 나가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기를 바랬던 거였다. 김 대표는 2년에 한번씩은 해외연수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열린 CI선포식. 전직원이 참여했다.
1957년 설립해 58년간 써온 사명을 버린데도 글로벌 도약 때문이었다. 퍼슨은 건강한 사회 구현이라는 창립이념에 덧붙여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사람중심의 휴머니티를 중시하는 기업 지향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의 2배를 쏟아부은 천안공장, 김동진의 첫번째 승부수

"결국 우리가 더 크려면 선진국 시장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2011년 천안공장이 완공되고, 매년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요. 올해는 약 550만불 수출실적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800만불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수출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각종 연고류나 나잘스프레이 제품을 미국 유통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영역을 넓혀 병원용 전문 소독제 등 전문의약품을 해외 52개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직접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며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영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안고 돌아왔다.

이렇게 수출이 탄력을 붙은 건 2011년 최신GMP 시설의 천안공장이 완공되고부터다. 천안공장은 2005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김 대표의 승부수였다. 당시 성광제약은 매출 100억원 규모의 회사였지만, 천안공장에는 매출액의 2배가 넘는 220억원이 투입됐다.

"천안공장을 짓는다고 했을때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어요. 하지만 세계시장에 나가려면 그 수준에 맞는 공장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당시 부천공장은 낙후돼 있어 수출을 하기에는 크게 모자랐어요. 그래서 그동안 모은 자금을 쏟아부어 천안공장을 지었습니다. 매출의 2배 이상이 들어갔으니까, 위험한 도박같았죠."

이를 계기로 2012년부터 해외에 눈을 돌려 제품 고급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각종 소독제와 포비드요오드제 등 기초필수의약품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개량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E인증을 획득한 내시경 소독제 '오피덱스'부터 유럽형 관장약인 '베베락스', 세계최초 안면다한증치료제 '스웨트롤' 등이 퍼슨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이 해외수출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해 퍼슨의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피덱스를 필두로 병원 전문 소독제를 다각화해 의료진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퍼슨은 2020년 매출 1000억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 대표는 퍼슨의 강점인 기초필수 의약품을 특화해 매년 질높은 신제품을 선보여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너도나도 하는 제품은 안 하겠다며 우리만의 전문성을 내세워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초필수 의약품 분야는 건전 경쟁을 통해 투명한 경영을 펼칠 수 있다는 분야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애착이 강하다.

"한미약품처럼 선발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통한 대규모 기술수출로 해외진출에 나선다면 우리같은 작은 기업들은 틈새시장에서 제일 잘하는 걸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강점의 분야를 선진화하고 국제화해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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