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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에 아바스틴 사용 허용돼야"

  • 최은택
  • 2016-01-06 14:23:59
  • 문상웅 교수 "WHO서 안과영역 주된 약물로 등재"

임의비급여로 투약돼 온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망막학회 보험부이사인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6일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주최로 열린 '아바스틴 사용제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발혔다. 대체약제가 있는 특정약물이 국회 정책토론회 소재가 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는 매년 인구 1만명당 3명 꼴로 발생한다. 현재 약 18만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주된 발병원인은 노화를 꼽을 수 있는데 악화되는 가장 직접적인 인자는 안구 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농도 증가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이날 이 질병에 아바스틴 투약허용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억제제로 항암제로 개발됐다. 2004년 미국 FDA에서 전이된 대장암 등 암 질환치료제로 전신적 사용이 허가됐다.

이후 안과의사들은 아바스틴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억제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법을 고안했고, 2006년 임상시험에서 치료효과가 처음 보고됐다. 환자 266명에게 아바스틴을 안구 주입한 임상시험에서 3개월간 경과 관찰이 가능했던 141명의 환자에게 유의한 시력 호전과 병 진행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아바스틴은 이후 여러 안과질환에서 치료효과가 증명됐고, 세계보건기구는 1.25mg/0.5ml의 유리체강 내 주입요법을 안과영역의 주된 약물로 등재시켰다.

문 교수는 "지금은 고가인 루센티스나 아일리아 등의 치료제가 나왔지만 아바스틴은 처음으로 환자에게 호전된 치료를 제공했던 약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널리 사용돼던 아바스틴을 임상적 처치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또 아바스틴은 급격한 황반병성 약화나 신생혈관 녹내장 환자의 안압상승에 대응하는 응급약물로 현재 일차 의료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고 했다.

문 교수는 그러나 "아바스틴은 아직 안과 적응증을 허가받지 않아 '오프라벨'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인데, 불과 10년 전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지평을 열어줬던 약제가 떳떳하게 쓸 수 없는 약제로 평가받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이제와서 이 약제 투약이 불법으로 평가되는 일은 이치에 맞는 않는다. 오해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아바스틴 사용이 불법인 지, 합법인 지 명확해지기를 바란다"며 "치료 효과적인 면을 반영해 가급적이면 안과영역에서 사용이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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