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현장에 위임장만 보내도 연수교육 2시간 인정?
- 정혜진
- 2016-01-16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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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진구 총회공문 논란..."단순 실수"vs"불법 선거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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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 예정된 부산 진구 총회 공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서로 다른 총회 공문을 발송했고, 설상가상 '위임장만 보내도 연수교육 2시간을 인정해준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5일 부산 진구 약사들에 따르면 현 집행부가 적절치 않은 내용의 총회공문을 발송하고도 제 때 조치하지 않았다. 이 사실은 구약사회장 선거와 맞물려 편법 선거 정황 의혹까지 사고 있다.
부산 진구는 16일 오후 6시 열리는 총회에서 현 회장인 윤태원 회장과 김승주 약사의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현 집행부는 총회 안내를 위해 회원들에게 지난 11월 공문을 발송했다.
한 공문에는 '본인은 2016년도 제54회 정기총회 부의 안건 및 일체의 건을 회에 위임한다'는 안내만 적시된 반면 다른 공문에는 '위임장을 보내시면 총회 연수교육 2점 수료함을 인정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부산의 한 약사는 "아는 약사는 '안가도 2점 준다기에 위임장 보냈다'고 말하기에 어리둥절해 공문을 비교하니 두 공문 내용이 달랐다"며 "이렇게 안내하면 누가 굳이 총회에 참석하겠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건에도 '임원 선출의 건'이 포함되지 않아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있다는 걸 숨기고, 상대후보를 찍을 것 같은 약사에게 '오지 않아도 점수를 주겠다'고 선별적으로 안내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위련 현 진구약사회 총회의장은 "공문은 의장이 보내지 않아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자에게 '상부약사회 임원을 겸하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은 점에 대해 김 의장은 "다른 뜻은 없다. 진구약사회 회무에 집중해달라는 내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공문에 대해 윤태원 현 진구약사회장은 "잘못 프린트된 공문과 수정한 공문 두 가지가 섞여 잘못 발송됐다"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회원들에게 여러차례 문자로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잘못된 공문'을 프린트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단순 실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임원 선출의 건'이 누락된 것과 공문을 보내고 두 달간 조치가 없다 최근에 수정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공문을 보낸 두달 전까지 진구는 추대로 가는 분위기라 선거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고, 경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이후 수정 문자를 여러차례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잘못된 공문에 대한 위임장은 거의 접수되지 않았고, 들어온 건 모두 폐기했다"며 "올바른 총회, 선거 안내를 시약 게시판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충분히 안내했다. 16일 오전에 다시한번 공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잘못된 공지로 인해 총회를 참석하지 않는 회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추대로 진행되더라도 안건에 '임원 선출의 건'이 누락된 점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후보들은 단 1표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윤 회장은 "총회를 연기할 계획은 없다. 16일 오후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올바른 공지를 통해 의혹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여러차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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